[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2025년 미국 시장에서 사상 최대 판매 실적을 기록하며 3년 연속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하이브리드 차량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차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며 성장을 주도했지만, 전기차 시장의 일시적 수요 정체(캐즘) 여파로 전기차 판매는 감소세를 보이며 파워트레인별 희비가 갈렸다.
5일 현대차·기아 커뮤니케이션센터에 따르면, 양사의 2025년 미국 현지 합산 판매량은 총 183만6172대로 전년 대비 7.5% 증가했다. 이는 현대차와 기아가 미국에 진출한 이래 거둔 역대 최대 연간 실적이다.

브랜드별로는 현대차가 98만4017대(+7.9%), 기아가 85만2155대(+7.0%)를 기록하며 양사 모두 3년 연속 연간 판매 신기록을 경신했다. 현대차 실적에 포함된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 역시 전년 대비 9.8% 증가한 8만2331대를 판매해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번 실적의 핵심 동력은 친환경차였다. 현대차·기아의 연간 친환경차 판매량은 43만4725대로 전년 대비 25.5% 급증하며 역대 최다 판매를 달성했다. 미국 시장 내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23.7%로 전년 대비 3.4%포인트 상승했다. 브랜드별 친환경차 판매는 현대차 25만9419대(+27.1%), 기아 175306대(+23.2%)로 집계됐다.
특히 하이브리드(HEV) 차량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양사의 하이브리드 합산 판매량은 33만1023대로 전년 대비 48.8% 폭증하며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18만9881대)와 전기차(6만9533대) 부문에서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기아는 하이브리드 판매가 63.2% 급증한 반면 전기차 판매는 38.8% 급감하며 대조를 이뤘다. 양사의 합산 전기차(EV) 판매량은 10만3697대로 전년 대비 16.3% 감소했다.
차종별로는 SUV 모델들이 판매 상위권을 휩쓸며 실적을 탄탄하게 받쳤다. 현대차는 투싼(23만4230대)을 필두로 엘란트라(14만8200대), 싼타페(14만2404대)가 판매를 견인했으며, 기아는 스포티지(18만2823대), K4(14만288대), 텔루라이드(12만3281대) 순으로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지난 12월 한 달간 실적도 성장세를 유지했다. 양사는 12월 미국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5% 증가한 16만2400대를 판매했다. 특히 12월 하이브리드 판매량은 3만7511대로 전년 대비 53% 급증하며 월간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제네시스는 GV80(+26.4%)의 인기에 힘입어 2개월 연속 8000대 판매선을 돌파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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