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클럽에 17명 총수 이름 올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국내 주요 45개 그룹 총수의 지난해 초 대비 올해 초 기준 전체 주식평가액은 35조4000억 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주식재산은 1년 새 13조9000억 원 넘게 불어나 이달 초 주식평가액만 25조8700억 원을 상회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5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주요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 변동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지정한 92개 대기업집단 중 올해 연초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 원 넘는 그룹 총수 45명이다.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된 45개 그룹 총수의 올해 초 전체 주식평가액은 93조3388억 원 수준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연초 때 파악된 57조8801억 원과 비교하면 최근 1년 새 35조 4587억 원 증가했다.

최근 1년 새 국내 45개 그룹 총수 중 가장 눈에 띄게 주식평가액이 상승한 주인공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다. 이 회장이 보유한 지난해 초 주식가치는 11조9099억 원 수준이었다. 지난해 초 대비 올해 초 기준 1년 새 증가한 이 회장의 주식재산 규모만 해도 13조9667억원을 넘어섰는데, 증가율로 보면 117.3%다.
이재용 회장의 주식재산이 크게 오른 배경에는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생명 세 곳에서 1년 새 각각 1조 원 이상 주식평가액이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동시에 모친인 홍라희 명예관장에게서 지난 2일 증여받은 삼성물산 주식(180만 8577주)이 포함된 영향도 작용했다.
이재용 회장을 비롯해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포함된 삼성가 4명이 최근 1년 새 늘어난 주식평가액만 해도 30조1515억 원을 상회했다.
이재용 회장 다음으로 주식평가액이 많이 오른 그룹 총수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었다. 서 회장은 지난해 초 10조4308억 원이던 것이 올해 초에는 13조6914억 원으로, 최근 1년 새 3조2606억 원 이상 주식평가액이 불었다.
최근 1년 새 주식재산 증가율이 가장 높은 그룹 총수는 이용한 원익 회장으로 나타났다. 이용한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지난해 초 1297억원에서 올해 초 7832억원으로 503.7% 급증했다. 원익홀딩스·원익QnC·원익큐브 지분을 보유한 가운데, 특히 원익홀딩스 주가가 2810원에서 4만7650원으로 1년 새 1500% 이상 급등한 것이 주식재산 증가의 결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원익홀딩스 보유 지분 가치만 392억 원에서 6662억 원 이상으로 불어났다.
조사 대상 45개 그룹 총수 중 올해 초 기준 주식재산 1조 클럽에는 17명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초 16명이던 것과 비교하면 한 명 더 많아졌다. 지난 2일 기준 주식재산 1위는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25조8766억 원)이 차지했다. 이 회장은 26조 원 돌파도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에 이건희 회장의 주식재산을 돌파하며 우리나라 주식부호의 기록을 새롭게 써내려가고 있는 가운데 향후 이 회장의 주식가치가 30조 원을 넘어설 수 있을지도 초관심사로 모아진다"며 "특히 삼성전자 주가가 17~18만 원대로 높아지면 우리나라에서도 30조 원대 주식갑부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ji0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