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2026시즌부터 K리그2에 합류한 용인FC가 3일 포르투갈 출신 베테랑 골키퍼 노보를 품으며 구단 역사에 남을 선택을 했다. 창단 이후 첫 외국인 선수이자, 외국인 골키퍼 금지 규정이 풀린 뒤 K리그에 등록된 1호 외국인 골키퍼다.
K리그는 1990년대 중반까지 외국인 골키퍼 출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타지키스탄 출신 발레리 사리체프(귀화명 신의손·현 천안시티FC 코치)가 리그를 지배하자, 토종 골키퍼 보호를 명분으로 1999년부터 사실상 외국인 골키퍼 영입을 막는 로컬룰을 도입했다. 이후 외국인 골키퍼는 K리그에서 사라졌다.

그 제한이 2026시즌을 앞두고 폐지됐다. 가장 먼저 움직인 팀이 신생 구단 용인FC였다. 1992년생 노보는 포르투갈 1·2부 리그를 비롯해 루마니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여러 무대를 거친 베테랑 골키퍼다. 눈에 띄는 이력은 15세 이하 유소년 시절까지 미드필더로 뛰었다는 점이다. 골키퍼 전향 이후에도 정교한 킥과 빌드업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192cm의 신장을 바탕으로 한 공중볼 장악력, 안정적인 캐칭은 기본이고, 후방에서 패스로 공격의 시발점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는 유형이다.
노보는 "용인의 역사적인 시작을 함께하게 돼 큰 영광"이라며 "외국인 골키퍼 제한 규정이 폐지된 뒤 K리그에 처음 입성한 골키퍼로서, 그 의미에 걸맞은 책임감을 보여주고 싶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내 가장 큰 장점은 수비진과 소통과 안정감"이라며 "팀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동료들과 함께 용인FC의 골문을 단단히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노보의 합류는 한 팀의 골키퍼 영입을 넘어 K리그 전체 흐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사리체프 이후 외국인 골키퍼는 오랫동안 금기 영역이었다.
노보가 K리그에서 실력으로 '규정 폐지 1호'의 타이틀을 증명한다면, 다른 구단들 역시 외국인 골키퍼 카드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기대에 못 미친다면 "골키퍼는 국산이 답"이라는 인식이 굳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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