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30일 KT에 대해 해킹 사고·경영 불확실성 등 주가를 눌렀던 요인들이 대부분 해소 구간에 진입했다며 내년 다시 통신업의 대표 주도주로 부각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투자의견 '매수'와 6개월 목표주가 7만4000원을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KT 주가는 7월 합병 KT 출범 이후 5만8400원 최고가 달성 후 하락했고, 하락 이유는 2025년 자사주 취득분 2500억원 취득 종료, 해킹 사고 발생, KT CEO 신규 선임 절차 시행 등이다"며 "11월 초 4만8300원의 저점 형성 후 반등 중"이라고 설명했다. 연말로 갈수록 해킹 사고 조사 마무리와 CEO 최종 후보 확정으로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내년 초에는 주가 상승 촉매가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2026년 2~3월 중 2026년부터 적용될 새로운 주주환원 정책이 공개되고, 2026년 자사주 2500억원의 취득이 시작되며, 3월 주주총회 전후로 신임 CEO 체제하에서의 전략 방향이 공개될 예정"이라며 "2026년 1월부터 다시 통신업 주도주로 등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올해 영업이익은 2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8% 증가, 2026년은 2조3000억원으로 12% 감소가 예상된다. 다만 2025년 실적에는 5000억원 규모의 부동산 일회성 이익이 반영돼 있어 이를 제외하면 2026년 영업이익은 오히려 10% 성장하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그는 KT의 영업이익이 2019~2023년 연평균 6% 성장했고, 2024~2028년에는 연 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KT 실적을 긍정적으로 보는 근거로는 6가지를 제시했다. 첫째, 5G 도입 이후 평균 가입자당매출(ARPU)이 연평균 3.5%씩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둘째, 5G 설비 감가상각 기간이 3사 중 가장 짧은 6년으로, 2026년부터 연 1000억~1500억원 수준의 감가비 감소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셋째, 주파수 재할당 과정에서 일부 대역을 반납하면서 연 300억~500억원의 비용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넷째, 5G 단독모드(SA) 의무 도입이 예고된 가운데 KT는 이미 2021년 상용화를 완료해 선제적으로 투자 부담을 덜어둔 상태라고 평가했다.
다섯째, 부동산 사업에서 2025년 매출 1조원에 이어 2027년까지 6000억원 규모 프로젝트가 진행되며 비통신 수익원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여섯째, 주주환원 측면에서 배당성향 50%를 유지할 경우 2025년 주당배당금(DPS)은 2400원, 2026년은 2700원 수준이 가능하고, 2025~2028년 1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2025년 2500억원, 2026년 2500억원 이상)도 제시돼 있다고 설명했다.
rkgml9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