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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일라이 릴리 '입질' 아비백스 ① 첫 신약 출시 '카운트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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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3상 만족스러운 결과
차별화된 기전으로 IBD 공략
크론병으로 적응증 확대

이 기사는 12월 29일 오후 2시52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연말을 앞두고 기업들 인수합병(M&A) 소식이 꼬리를 무는 가운데 생명공학 스타트업 아비백스(ABVX)가 미국 공룡 제약사 일라이 릴리(LLY)의 인수 타진 소식에 주가 랠리를 연출하고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유로넥스트 파리 증시와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거래되는 아비백스는 파리 증시를 기준으로 지난 12월22일(현지시각) 일라이 릴리의 '입질'이 알려지면서 하루에만 21% 폭등을 연출했다.

업체의 주가는 12월26일 122.00유로로 거래를 마감해 크리스마스 휴장을 제외하고 4거래일 사이 28%를 웃도는 상승 기염을 토했다.

거대 글로벌 제약사가 인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투자자들이 아비백스를 포트폴리오에 담으면서 벌어진 일이다.

프랑스 현지 매체 '라 레트르(La Lettre)'에 따르면 일라이 릴리 측 대표들이 아비백스 인수와 관련된 규제 요건을 파악하기 위해 프랑스 재무부 관계자들과 회동을 가졌다.

사실 일라이 릴리가 아비백스를 인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몇 주 동안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인수와 관련된 루머가 돌았고, 이 때마다 아비백스 주가가 가파른 상승 흐름을 탔다.

주요 외신과 시장 전문가들은 아비백스가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오베파지모드(Obefazimod)의 임상 3상 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면서 일라이 릴리의 시선을 끌었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낸다. 막강한 자금력을 보유한 제약사들은 유망 자산을 인수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기회를 모색하기 때문.

아비백스 ADR 추이 [자료=블룸버그]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인 기회주의적 인수자를 자처한다는 점에서도 실제 아비백스 인수합병(M&A)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일례로, 업체는 12월 초 유전자 치료제 전문 기업 애드베럼 바이오테크놀로지스(Adverum Biotechnologies) 인수를 마무리해 안과 파이프라인을 강화했다.

2013년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간판을 올린 아비백스는 임상 단계의 생명공학 업체로, 만성 염증성 질환 환자들의 면역 반응을 조절하기 위해 인체의 자연적인 조절 기전을 활용하는 혁신적인 치료제 개발에 주력한다.

일라이 릴리의 아비백스 인수 여부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투자자들을 형상화 한 일러스트 [자료=뉴스핌]

특히 대표적인 파이프라인 후보 물질로 꼽히는 오베파지모드를 이용해 궤양성 대장염 치료를 위한 임상 개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크론병과 관련한 또 다른 임상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고, 이 밖에 잠재적인 염증성 적응증들도 추진하고 있다

업체의 연구개발(R&D)은 주로 프랑스 몽펠리에에 위치한 연구 센터에서 이뤄지고, 미국 메사추세츠주 월섬에 미국 사무소를 두고 있다.

프랑스 면역학자 필립 푸레티(Philippe Pouletty)가 설립한 업체는 본래 오베파지모드를 이용한 HIV(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에 집중했지만 해당 물질이 전임상 모델에서 강력한 항염 효과를 보이자 염증성 장질환(IBD)인 궤양성 대장염 관련 임상 시험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궤양성 대장염 임상시험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얻은 업체는 큰 틀에서의 전략을 만성 염증성 질환 치료제로 전환했다.

오베파지모드는 경구용 퍼스트인클래스(First-in-class) 소분자로, 전임상 및 궤양성 대장염 임상시험에서 안전성과 내약성, 더 나아가 뚜렷한 항염 효과를 입증했다.

아비백스는 중증에서 중증 활동성에 해당하는 궤양성 대장염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항염 효과와 치료 가능성을 평가하는 임상 2a상 및 2b상 유도 요법(induction) 임상시험과 연속되는 오픈라벨 연장 연구를 완료했다.

이어 중증도에서 중증 활동성으로 분류되는 궤양성 대장염 치료를 위한 임상 3상을 진행중이며,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결과물을 내놓고 있다는 소식이다.

핵심 임상 3상 프로그램에는 북미와 유럽, 라틴아메리카, 아시아 태평양 지역 36개국 600개 이상 임상시험 센터에서 총 1200명의 환자가 참여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임상 3상이 여전히 진행중인 가운데 핵심 1차 결과(유도 3상)가 긍정적으로 나왔다. 지난 7월 발표된 3상 유도 시험 두 건에서 오베파지모드가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효능을 보여 '3상 성공'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다만, 해당 결과는 8주 유도 단계(top-line induction data)에 대한 것이고 장기 유지(maintenance) 파트의 데이터는 2026년 2분기 발표를 목표로 여전히 추적, 진행중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임상 3상의 최종 결과가 성공적일 경우 일라이 릴리가 아비백스 인수를 검토하는 단계에서 본격적인 추진으로 속도를 낼 가능성을 점친다.

만성 염증성 장질환(IBD) 가운데 특히 궤양성 대장염(UC)에 특화된 단일 자산 중심의 바이오테크 스타트업이 거대 제약사 일라이 릴리의 품에 안길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판단이다.

오베파지모드는 캡 바인딩 복합체(cap‑binding complex)에 결합해 마이크로 RNA0124(miR-124)의 발현을 증가시키는 1세대 기전으로, 기존 항-TNF나 JAK 억제제와 달라 내성 환자나 재발 환자에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은다.

특히 장기 유지요법에서도 2년 치료 시 50% 이상의 환자들이 임상 관해(clinical remission)를 유지했다는 데이터가 제시되면서 효과의 지속성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비백스가 크론병을 포함한 다른 만성 염증성 장질환(IBD)에서도 신약 개발을 진행중인 데다 섬유화 모델에서의 전임상 데이터도 발표되고 있어 관련 파이프라인이 하나의 플랫폼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중증 만성 염증성 장질환(IBD) 시장은 이미 다수의 생물학제재 및 JAK 억제제가 경쟁중이지만 하루 1회 경구용으로 새로운 기전과 장기 데이터라는 조합은 오베파지모드의 강력한 차별성이라고 업계는 평가한다.

임상 3상 중간 결과물이 나오면서 아비백스는 미국에서 7억달러 이상의 자본을 조달했다. 프랑스 생명공학 업체로서는 이례적인 규모에 해당하며, 오베파지모드의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평가와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아비백스가 글로벌 공룡 제약사에 비해 규모가 작지만 단일 자산을 만성 염증성 장질환(IBD)에서 3상까지 성공시킨 임상 후기 단계 업체로, 상당한 시장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한다.

특히 궤양성 장염에서 이미 강력한 3상 데이터와 장기 안전성 및 유효성 데이터를 확보한 만큼 만성 염증성 장질환(IBD) 파이프라인을 강화하려는 대형 제약사 입장에서 즉시 포트폴리오에 꽂을 수 있는 자산이라는 의견이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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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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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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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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