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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모의 외교포커스] 한·일 위안부 합의 10년···'도덕적 우위' 잃은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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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대표적인 '과거사 문제 대일외교 실패 사례'
가해자가 피해자에 합의 이행 압박하는 '초현실'
폐기하지도 이행하지도 않는 어정쩡한 상태 유지
그 사이 생존 피해자는 46명에서 6명으로 줄어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15년 12월 28일 한·일 양국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최종적·불가역적으로 해결됐다'고 선언했다. 이날 윤병세 당시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합의문을 발표했다.

이 합의는 지금도 유지되고 있으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엄존하는 역사적 사실을 '최종적·불가역적으로' 해결했다고 선언한 합의 자체도 문제였지만 한국의 정권이 바뀌면서 후속 조치가 중단되면서 있으나 마나한 합의가 됐기 때문이다.

2015년 12월 28일 윤병세 외교장관(오른쪽)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이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한일 합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외교부] 2015.12.28

이 합의는 과거사 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 정부의 대일 외교 중 가장 대표적인 실패 사례다. 문제 제기는 합리적이 않았고 협상 과정에서는 피해자를 포함한 국민들과 소통하지 못했다. 또 도출된 결과는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이 합의는 현재 살아 있는 것도 죽은 것도 아닌 애매한 상태로 남아 위안부 문제 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한국의 국제적 위상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는 중이다.

◆위안부 합의의 의미와 한계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에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이 합의를 통해 일본은 "책임을 통감한다"는 표현과 함께 공식 사죄를 언급했다. 무엇보다 일본이 제공한 10억엔은 민간 기금이 아니라 일본 정부의 예산이라는 점이 의미가 있다. 이전에 있었던 일본의 위안부 관련 조치 중 가장 진전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일본이 정부의 책임을 분명하게 인정한 것은 아니었다. 기시다 외무상은 "군의 관여 하에 다수의 여성의 명예와 존엄에 깊은 상처를 입힌 문제로서, 이러한 관점에서 일본 정부는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군이 잘못한 것에 대해 정부가 책임을 느끼고 있다는 요상한 화법이었다.

또한 일본 정부예산을 피해자 존엄 회복과 상처 치유에 사용하도록 했지만 일본 측이 피해자에게 직접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 정부가 설립한 지원재단에 기부하는 형태였다. 피해자들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일을 가해자인 일본이 직접 하지 않고 한국 정부가 알아서 하도록 한 것이다. 

특히 일본의 조치에 대한 한국 정부의 상응 조치가 국민들을 분노하게 했다. 윤 장관은 "이번 발표를 통해 일본 정부와 함께 이 문제가 최종적 및 불가역적으로 해결될 것임을 확인한다"고 했다. 또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이전 문제가 '적절히 해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향후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 이 문제에 대해 상호 비난·비판을 자제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2015년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가 체결된 지 10년을 앞둔 지난 24일 오전 정의기억연대와 한일역사정의평화행동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서울 종로구 외교부 앞에서 한일합의 전면 무효·소녀상 테러 처벌·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보호법 개정 촉구 기자회견를 개최하고 있다. 2025.12.24 yym58@newspim.com

이 합의에 위안부 피해자들이 반발했다. 시민단체는 일본의 법적 책임 인정과 배상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국민들은 합의 과정에서 피해자들이 배제된 점을 문제로 지적하면서 10억엔을 내놓고 '더 이상 이 문제를 거론하지 말라'고 통보하는 일본의 오만한 방식에 분노했다.

◆박근혜 정부의 잘못된 접근법

사실 이같은 위안부 합의는 박근혜 정부가 자초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무엇 때문인지 취임 초기부터 퇴로가 없는 초강경 대응으로 일관했다. 박 대통령은 "위안부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한·일 정상회담도 없다"고 못박았다. 국민들이 위안부 문제 해결 안되면 일본 총리와 만나지도 말라고 요구한 것도 아니었는데 박 대통령은 처음부터 한·일 관계의 입구를 거대한 바위로 틀어막았다.

한·일 관계의 최대 난제인 위안부 문제 해결을 대일 외교 출발의 전제 조건으로 내건 것은 커다란 판단 착오였다. 당시 미국의 '아시아 재균형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한·미·일 협력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박 대통령의 대일 접근법은 외교적 입지를 스스로 좁힌 자충수여서 오래 버티기 어려웠다.

결국 박근혜 정부는 스스로 빠져든 위안부 문제의 덫에서 벗어날 방법을 서둘러 모색해야 했다. 박 대통령은 2015년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기념식에서 "과거사의 무거운 짐을 내려놓자"면서 완전히 다른 기조의 메시지를 내놓았다. 또 역사 수정주의적 시각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전후 70주년 담화(아베 담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이 모든 것들이 기대 이하의 위안부 합의가 곧 나올 것임을 예고하는 전조였다. 합의 이후 '역대 어느 정부도 하지 못했던 일'이라는 박 대통령의 항변인지 자화자찬인지 모를 주장은 국민 분노를 더욱 자극했다.

◆문재인 정부 대일외교 실패의 출발점

박근혜 정부의 위안부 합의를 강력히 비판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이 합의의 절차적·내용적 흠결을 지적하며 합의 과정을 검증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이 이 합의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점을 들어 사실상 폐기를 시사했다. 결국 일본의 정부예산 출연으로 만들어진 화해·치유재단을 해산함으로써 합의 이행을 중단했다.

2019년 6월 28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 환영 및 기념촬영 식순 중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냉랭한 표정으로 지나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19.06.28

하지만 문재인 정부는 위안부 합의를 미국이 지지하고 환영한다는 점을 간과했다. 일본의 반발은 무시할 수 있었지만 미국의 압박을 피해갈 방법이 없었다. 문 대통령은 결국 위안부 합의 재협상 요구를 접고 기존 합의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미 폐기된 것이나 다름없는 위안부 합의의 운명이 바뀌지는 않았다. 문재인 정부 동안 위안부 합의는 아무 것도 이행되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가 대안을 제시한 것도 없었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 직후부터 국민 정서를 의식해 위안부 합의를 폐기하고 재협상하겠다는 태도를 보인 이후 한·일 관계는 돌이킬 수 없는 지경으로 빠져들었다. 실제로 문재인 정부는 임기 내내 일본과 관계 단절 상태에 빠졌다.

대일 외교에 정통한 관료 출신의 일본 전문가는 문재인 정부가 위안부 합의 재검토 때문에 대일외교의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고 평가했다. 그는 "위안부 합의가 잘못된 합의라는 점을 충분히 비판할 수 있지만, 비판에 그쳤어야 했다"면서 "합의를 깨면 새로운 해법을 제시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대일 외교가 어려워진 잘못을 전임 정부에 돌리고 주어진 현실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는 전략을 썼더라면 문재인 정부의 외교적 반경이 훨씬 넓어졌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과거사 '도덕적 우위' 무너져 

한·일 위안부 합의는 이행 중인 것도 아니고 깨진 것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로 공중에 떠 있다. 위안부 합의로 설립된 화해·치유 재단이 해산됐지만 일본 정부가 제공한 10억엔은 돌려주지 못하고 그대로 남아 있다. 이 돈을 돌려주면 한국이 위안부 합의를 깼다는 것이 명백해지기 때문이다. 앞으로 이 돈을 어떻게 할 것인지도 방향이 서 있지 않은 상태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지난 8월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713차 수요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08.13 ryuchan0925@newspim.com

한·일 양국 간에는 위안부 합의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는 '당분간 관망하겠다'는 무언의 공감대가 있다. 딱히 해결책이 없어 손대기도 어려울뿐 아니라 이 문제를 다시 거론하는 것은 한·일 관계 전체를 흔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위안부 합의가 잘못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도 "국가 간 약속이므로 뒤집지는 않겠다"고 했다. 합의를 인정하지만 이행할 생각은 없다는 뜻이다.

위안부 합의는 이처럼 살아 있는 것도 아니고 죽은 것도 아닌 존재가 됐다. 이 때문에 합의 이후 위안부 문제는 오히려 더 꼬이고 있다. 10년 간 한·일 간 위안부 문제 논의는 한 발짝도 나가지 못했다.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계획이나 방향성도 없다. 그 사이에 합의 당시 46명이던 생존 위안부 피해자는 계속 줄어들어 이제 6명만 남은 상태다.

이 합의로 달라진 것이 있다면 일본이 국제사회에 이 문제를 말할 때 "위안부 문제는 최종적·불가역적으로 해결됐다"고 당당히 주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한국에게는 틈만 나면 "합의를 이행하라"고 촉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일 위안부 합의와 이에 따른 국내적 혼란은 인류역사에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반인도적 범죄의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큰 소리를 칠 수 있는 초현실적 상황의 근거를 제공했다. 대일 외교에 오래 종사했던 퇴역 외교관은 "한·일 과거사 문제는 한국이 절대적인 '도덕적 우위'를 가진 사안"이라며 "한국 정부의 일관된 전략 부재와 감정적인 국내 주장 등으로 이같은 도덕적 우위가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opent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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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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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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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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