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시속 700km의 초전도 자기부상열차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 국방과학기술대학교 자기부상연구팀은 1톤급의 물체를 2초 만에 시속 700km로 가속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CCTV가 26일 전했다.이는 동일 유형의 시험 플랫폼 가운데 속도 면에서 세계 최고를 기록한 것이라고 매체는 평가했다.
자기부상연구팀은 10여 년에 걸친 연구 끝에 400m 길이의 자기부상 시험 선로를 만들어 냈다. 시험 선로 위에 1톤급의 물체를 올려두고 선로의 자기장만으로 물체를 가속하는 실험을 해왔다. 물체에는 엔진이나 모터가 장착되지 않는다.
연구팀은 초고속 전자기 추진, 전동식 부상·유도 기술, 순간 초고출력 에너지 방출 기술, 에너지 저장 및 인버터 기술, 고자장 초전도 자석 등의 핵심 기술을 개발해 냈다.
이를 통해 실험에서 1톤급 물체를 2초 만에 시속 700km까지 가속하는 데 성공했다. 가속에 약 200m의 선로가 사용되고, 감속에 200m의 선로가 사용됐다.
중국은 미래형 교통수단으로 하이퍼루프를 개발하고 있다. 하이퍼루프는 진공 상태의 선로에서 초전도 자기부상열차를 구동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비진공 상태에서 시속 700km 속도라면 진공 상태의 초전도 자기장 선로에서는 시속 1000km의 속도 구현이 가능해진다.
고속철이 이미 대중화된 중국에서 하이퍼루프는 대도시 사이의 간선 노선으로 적합하다. 중국은 건설 여건이 좋은 6개 구간을 설정해 시뮬레이션 작업을 진행했고, 이 중 상하이와 항저우 노선을 시범 노선으로 결정해 노선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두 도시를 잇는 노선은 163km 구간이며, 시속 600km로 운행된다면 45분이면 도착이 가능하다. 고속철 소요 시간인 1시간 20분보다 짧다. 올해 초 중국의 기술진들은 상하이 인근 30km 구간에서 테스트 작업을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ys174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