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포항 스틸러스가 25일 내년 1월 38살이 되는 베테랑 미드필더 기성용과 1년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기성용과 재계약한 이유에 대해 "공수 양면에서 중심축 역할을 수행했다"며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으로 선수단의 중심을 잡아줬다"고 평가했다. 최고참 신광훈과 함께 후배들을 이끄는 맏형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 훈련장과 경기장에서 이어진 조언은 젊은 선수들에게 신뢰와 동기부여가 됐다.
기성용은 포항 구단을 통해 "감독님의 믿음,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겠다"면서 "힘들었던 시기에 박태하 감독님께서 손을 내밀어 주셨는데, 재계약으로 보답하는 게 도리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제2의 인생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었지만, 지난 6개월간 팬분들께서 보내주셨던 사랑과 응원이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올해보다 내년에 더 발전된 모습으로 팬분들을 찾아뵙고 싶다"고 밝혔다.

기성용은 지난해 7월 포항 유니폼을 입었다. FC서울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유럽 무대를 거쳐 2020년 서울로 돌아왔지만, 부상 여파로 출전 기회가 줄어들자 새로운 선택을 했다. 그 시점에서 손을 내민 인물이 박태하 감독이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당시 국가대표팀에서 함께했던 인연이 다시 이어졌다.
시즌 도중 합류했지만 기성용은 리그 16경기, ACL 2 2경기에 출전해 중원의 중심을 맡았다. 정확한 킥과 넓은 시야로 경기 흐름을 조율했고 시즌 막판에는 풀타임 출전을 여러 차례 소화하며 몸 상태에 대한 의문도 지워냈다. 포항은 K리그1 4위로 시즌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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