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오리온에 대해 올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컨센서스)에 대체로 부합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5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에서 오리온의 4분기 연결 매출액을 9204억원, 영업이익을 1686억원, 영업이익률(OPM)을 18.3%로 제시하며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제조원가 부담이 심화됐지만 판관비 절감을 통해 수익성 하락을 방어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코코아와 유지류 등 주요 원재료 가격이 크게 오르며 제조원가 부담이 심화됐지만, 비용 관리로 영업이익 증가세를 유지했다는 설명이다.

법인별로는 중국과 베트남의 경우 춘절 시점 차이로 4분기 명절 수요 반영이 제한적이지만, 러시아 법인이 초과 수요 상태를 이어가며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해 연결 매출 증가를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강 연구원은 "러시아 법인의 2025년 매출액 비중은 10.2%를 기록하며 연간 매출액 기준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내년에는 원가 구조 개선과 해외 법인 성장에 무게를 실었다. 강 연구원은 "중국과 베트남 법인의 명절 수요는 2026년 1분기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며 "춘절 이후에는 저당 라인업 확대와 중국 법인 간식점 입점 확대, 베트남 법인 베이커리 카테고리 강화를 통해 매출액 증가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러시아 법인 역시 최근 가동을 시작한 2개 신규 생산라인이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실적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원가 측면에서는 코코아 가격 흐름에 주목했다. 강 연구원은 "2025년 초 톤당 1만2000달러까지 상승하며 원가 부담의 주된 이유가 됐던 코코아 가격 또한 최근 5000달러대에서 숨을 고르고 있기 때문에 2026년 상반기부터 점진적인 원가 개선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투자포인트로는 러시아 법인의 구조적 성장, 유통업체 공급가격 인상, 코코아 가격 하락과 신규 증설 라인 가동에 따른 실적 개선 여지가 꼽혔다. 강 연구원은 "최근 원재료 비용 부담 증가에도 불구하고 판관비 절감을 통해 음식료 업종 내 다른 기업들 대비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 또한 긍정적"이라며 "향후 오리온의 주가는 춘절 수요 반영 및 성장 채널 공략을 통한 중국 법인 매출액 증가율 회복, 코코아 원가 하락을 통한 수익성 개선과 함께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rkgml9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