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산업 전기·전자

속보

더보기

[메모리 전성시대]② 비용 폭탄 맞은 스마트폰·가전…원가 압박에 제품 전략 '휘청'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모바일 D램값 1년 새 2.3배로…'마케팅 포인트'가 '원가 폭탄'으로
삼성 갤럭시 S26 두께·배터리 조정, 샤오미 신제품 가격 인상 예고
"물량 묶어달라" 장기계약 요청 쇄도…공급망 주도권은 '반도체 갑'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인공지능(AI) 수요 급증으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폭등하면서 스마트폰·가전 등 완제품 업체들이 원가 구조 전반을 다시 짜야 하는 국면에 들어섰다. 메모리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며 가격 부담이 커졌고, 제조사들은 내년 라인업에서 사양 축소와 가격 인상 사이의 '선택과 포기'를 강요받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메모리 수급 불안이 단순한 비용 압박을 넘어 완제품 시장 전략을 흔드는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D램인 LPDDR5X 12GB 제품 가격은 올해 초 30달러 선에서 지난달 70달러까지 2배 이상 치솟았다. 이 기간 PC용 D램 등의 메모리 반도체 가격도 일제히 급등했다. 이 기간 다른 메모리 반도체 가격도 일제히 급등하며 완제품 업계를 압박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 조사 결과 PC용 D램 범용 제품(DDR4 8Gb 1Gx8) 평균 고정거래 가격은 올해 초 1.35달러에서 지난달 8.1달러로 6배가량 상승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메모리 가격이 내년 2분기까지 최대 40% 인상될 것을 예상하며 스마트폰 부품 원가도 최대 20%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AI가 생성한 메모리 이미지. [사진=AI 제작]

메모리 가격 급등 요인으로는 AI 서버·데이터센터로의 수요 쏠림이 지목된다. 주요 메모리 업체들이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고용량 DDR5 등 수익성이 높은 서버용 제품에 생산 역량을 우선 배정하면서 스마트폰과 가전에 쓰이는 범용 메모리 공급이 빠듯해진 것으로 관측된다.

완제품 업체들은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스마트폰 업계가 대표적이다. 스마트폰 한 대에 들어가는 메모리 용량은 과거 4~6GB 램·64~128GB 저장공간이 주류였지만, 이제는 8~16GB 램과 256GB 이상으로 표준 기준치가 상향됐다. 메모리가 스마트폰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15%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메모리 가격 급등은 제품 가격과 라인업 전략 전반을 다시 짜야 할 수준의 압박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일부 업체는 내년 출시 예정 모델의 기본 메모리 사양을 재검토하고 있다. 가격 인상과 이전 세대와 같은 메모리 사양을 유지하는 방안 등이 시나리오로 거론된다. 중저가 모델에서는 메모리 용량을 다시 낮추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메모리를 마케팅 포인트로 쓰던 구조가 이제는 원가 부담으로 돌아왔다"며 "어느 구간에서 스펙을 포기할지, 어느 구간에서 가격 인상을 감수할지 선택의 문제가 됐다"고 토로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삼성전자의 두 번 접히는 '갤럭시 Z 트라이폴드' 첫 판매일인 지난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 트라이폴드가 전시되어 있다. 2025.12.12 ryuchan0925@newspim.com

실제로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는 부품 가격 부담에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26 기본 모델의 두께와 배터리 용량을 전작 수준으로 되돌렸다. 출고가 역시 S26 울트라 모델은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S26과 S26+은 최대한 동결하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흐름은 중국 시장에서도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샤오미는 오는 25일 공개할 샤오미 17 울트라 모델의 출고가 인상을 예고했다. 루웨이밍 샤오미 사장은 "메모리 가격이 AP(프로세서)·카메라보다 훨씬 가파르게 오르면서 D램이 가장 큰 원가 부담이 됐다"며 "샤오미 17 울트라는 '소폭 조정'이 아닌 뚜렷한 인상 폭을 피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가전 최초로 제미나이 탑재한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냉장고' 라이프스타일 이미지. [사진=삼성전자]

가전 시장에서도 여파가 감지되고 있다. TV·냉장고·세탁기 등 주요 가전에 AI 기능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기기당 메모리 탑재량이 과거보다 크게 늘어난 상황이기 때문이다. 메모리 가격이 오를수록 프리미엄 가전일수록 원가 부담이 더 크게 쌓일 수밖에 없다.

메모리 조달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의 사업 전략에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1년치 이상 물량을 보장하는 장기공급계약(LTA)을 이례적으로 먼저 제안한 것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가격 변동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메모리 확보를 우선순위에 둔 시장 상황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한다.

하지만 공급 주도권을 쥔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은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분기 단위 계약 관행을 선호하고 있다. 공급자 우위 기조는 계열사 내부 거래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삼성전자 MX사업부가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에 모바일 D램의 1년 이상 장기 공급을 요청했지만, 결국 기존과 동일한 분기 단위 계약으로 정리된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된다. 외부 조달 의존도가 절대적인 완제품 업체들이 체감하는 원가 부담과 수급 압박은 이보다 훨씬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내년 스마트폰·가전 시장에서 수익성 확보를 위한 최대 변수로 메모리 가격과 수급을 지목한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AI 서버발 메모리 쇼크는 단순 부품 가격 이슈를 넘어 완제품의 가격·사양·출하 일정과 조달 전략 전반을 동시에 흔드는 리스크로 떠올랐다"며 "메모리 수급 상황이 내년 완제품 업체들의 수익성 방향을 가를 최대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ay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사우디 공항 이틀 연속 피격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이 11일(현지시간) 또다시 공격을 받았다. 전날 공격에 따른 사망자는 13명으로 늘었다. 사우디 동부 담맘의 킹파드 국제공항도 11일 새벽 인근에 발사체가 떨어진 데 이어, 이날 밤 공격을 받았다.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는 잇단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며 사우디 공항 이용 자제를 거듭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이날 "미확인 발사체"가 킹칼리드 국제공항 제4터미널을 겨냥해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우디 민간항공청은 부상자가 발생했다면서도 정확한 인원은 공개하지 않았으며, 피해 규모를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연합군은 공항 인근에서 순항미사일을 요격했으며, 동부주에서도 드론 1기를 격추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공격의 사망자는 당초 12명에서 13명으로 늘었다. 주사우디 인도대사관은 이날 부상자 가운데 자국민 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부상자는 300명이 넘는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월 말 이란 전쟁이 시작된 이후 사우디에서 발생한 단일 사건 가운데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공격이라고 전했다. 리야드 공항은 이 공격 이후 폐쇄된 상태다. ◆ 담맘공항·아람코 시설도 공격…후티 "공항 이용 말라" 재경고 후티 반군의 야히아 사레아 군 대변인은 이날 TV 연설에서 10일 리야드 공항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담맘공항과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시설 두 곳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사우디 정부와 아람코는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사우디 민간항공청은 이날 밤 늦게 담맘 킹파드 국제공항이 공격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민간항공청은 "공항 시설에 대한 피해 평가와 안전 점검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당시 이동 중인 항공기에 타고 있던 한 목격자는 로이터에 현지시간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12일 오전 2시30분)께 발사체가 계류 중인 항공기 옆 활주로에 떨어져 불이 났다고 전했다. 담맘공항은 사우디에서 세 번째로 큰 공항이다. 후티는 앞서 항공사와 공항 직원, 여행객에게 사우디 공항을 이용하지 말라고 다시 경고했다. 후티는 "경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라"며 "요격 실패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사우디에 있다"고 주장했다. 후티는 사우디가 지난 24시간 동안 수도 사나와 근거지 사다 등 예멘 전역에 124차례 공습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 국제행사 예정대로 강행…금융지구 재택근무 전환 공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리야드에서는 국제 에너지 행사가 예정대로 열렸다. 사우디 에너지부에 따르면 WPC 에너지(WPC Energy)가 주관하는 제25차 세계석유회의(WPC)가 이날 공항에서 약 10km 떨어진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 회의는 15일까지 닷새간 이어진다. 국제에너지포럼(IEF) 장관회의도 이날 열렸으나 본회의는 비공개로 진행됐다. 다만 행사 참석과 참가자 이동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BP와 셸 경영진은 이번 행사 참석을 취소했다. 공동 주최국인 이탈리아의 질베르토 피케토 프라틴 에너지장관은 화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독일 경제부는 현지에 머무는 카테리나 라이헤 장관의 귀국 항공편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리야드 금융 중심지는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사우디 당국은 리야드의 모든 학교 수업을 11일부터 15일까지 원격으로 진행하도록 했다. 오는 26일 개막하는 사우디 최대 투자행사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의 개최와 참석자 안전 확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행사에는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와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FII 주최 측은 "수천 명의 대표단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며 예정대로 개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사우디의 후티 공습에 미국이 동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우디는 지난달 후티가 홍해 연안의 전략 요충지를 장악하자 공습을 강화하고 예멘 정부군의 반격을 지원해 왔다. 후티가 장악한 예멘 외무부는 사우디가 군사행동을 이어가면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더 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알마시라TV를 통해 "사우디가 침략과 내정 간섭을 멈추지 않는 한 더 나쁜 일이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이 공항을 공격했다고 밝힌 가운데, 2026년 10월 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킹칼리드 국제공항에서 연기와 불길이 치솟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kwonjiun@newspim.com 2026-10-12 05:51
사진
李대통령 "기존 분양계약자, 당초 약정대로 대출"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정부의 부동산 대출규제로 기존 분양계약자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에 "대출약정을 하고 이미 분양받은 경우에는 당초 약정대로 대출이 가능하도록 지시했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이 지시가 이행되지 않고 있다면 추가 조치에 나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한 이용자가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나라를 믿고 분양받은 돈 없는 서민의 대출을 제한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제4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2026.10.11 gomsi@newspim.com 이 대통령은 "변경 사실을 모르고 하시는 말씀인지, 아니면 여전히 시정되지 않은 현장이 있다는 것인지 알려 주시기 바란다"며 "후자라면 대출이 가능하도록 조치하겠다"고 했다. 수도권 주택공급 부족에 대해서는 전(前) 정부 시기 인허가 감소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 대통령은 "2022년 대선과 지방선거 이후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급감했던 주택건설 인허가와 착공이 이제 본격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며 "지난 3년간 서울·수도권 인허가 공백으로 주택공급에 일부 차질이 생겼지만 조만간 정상화된다"고 말했다. 주택 인허가와 착공은 실제 입주 물량에 앞서 움직이는 선행지표다. 2022년 이후 인허가·착공 감소가 시차를 두고 현재 공급 부족으로 이어졌고, 현 정부 들어 공급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집값과 대출규제만으로 시장을 판단해선 안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누누이 말씀드리지만 금리, 경매 건수, 주택담보대출 연체율, 일시적 인허가 공백의 정상화, 주택·택지 공급 속도와 수량, 형평성을 위한 조세 정상화 등에도 관심을 가져 보시기 바란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6-10-11 15: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