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외국인의 거센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적극적인 방어에 힘입어 코스피가 4020선을 지켜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6.04포인트(0.65%) 오른 4020.55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4055.78까지 치솟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외국인이 8000억원이 넘는 매물을 쏟아내며 상승 폭을 제한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8195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압박한 반면, 기관이 8879억원을 순매수하며 하락을 막았다. 개인은 870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93%)와 SK하이닉스(-0.91%)는 하락 마감하며 고전했다. 반면 현대차(1.77%), KB금융(0.89%), 한화에어로스페이스(3.88%), 셀트리온(1.21%) 등은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로 마감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94포인트(1.55%) 상승한 915.27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022억원, 기관이 1978억원을 동반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린 반면, 개인은 2764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은 정부의 활성화 대책과 미국 생물보안법 서명 호재가 겹치며 바이오와 로봇주 위주로 불을 뿜었다. 삼천당제약(6.21%), 로보티즈(5.06%), 알테오젠(3.83%), 레인보우로보틱스(3.80%) 등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일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코스닥 활성화 대책이 발표되었으나, 구체적인 투자 계획이 부재하다는 시각에 실망매물이 출회되며 코스닥은 상승폭을 축소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글로벌 증시는 주요국 통화정책 이벤트와 미국 실물지표 확인 국면을 지났으며, 미 금리인하 사이클이 유효하다는 점과 마이크론 실적 서프라이즈로 AI 수익성 논란이 진정된 점은 긍정적"이라며 "코스피는 현재 밸류에이션 저평가 영역에 진입해 불확실성 완화만으로도 탄력적인 상승이 가능하며, 환율 변동성만 진정된다면 다음주 산타랠리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onewa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