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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 BOJ의 금리 인상으로 일본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 선을 뚫고 올랐어. 자산시장에 어떤 파장을 몰고 올까.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하며 30여 년 만의 최고치인 0.75%로 결정하자 일본 10년 만기 국채(JGB) 수익률이 마침내 2% 선을 상향 돌파했다.
시장이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온 2%를 뚫으면서 일본 내부는 물론 글로벌 자산시장 전반에 구조적인 변화가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 일본 채권 '제로·YCC 시대'의 종언 = 10년물 JGB 수익률이 2%를 넘어선 것은 1990년대 말 이후 처음으로, 장기간 이어진 초저금리·수익률곡선제어(YCC) 체제가 사실상 막을 내렸다는 상징적 사건이다.

장기금리 전 구간이 빠르게 재프라이싱되면서 정부의 이자 부담과 재정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고, 이는 다시 한 번 장기금리 상방 압력으로 되돌아오는 악순환을 자극할 수 있다.
일본 국채는 오랫동안 "수익은 거의 없지만, 변동성도 없는 안전자산"으로 취급됐지만, 이제는 글로벌 채권 투자자 입장에서 실질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옵션으로 재부상하고 있다.
◆ 일본 증시, 금융주 수혜 vs 부동산·수출주의 부담 = 금리 정상화는 일본 주식시장 내 섹터별 희비를 갈라놓고 있다.
우선 은행·보험 등 금융주는 예대마진과 운용수익률 개선 기대 덕에 구조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반면, 부동산·리츠, 레버리지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은 조달 비용 상승과 할인율 상향 탓에 밸류에이션 조정 압력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출주는 환율 변수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 이번 금리 인상에도 단기적으로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지 않고 약세를 이어간 탓에, 자동차·전자 등 수출 대형주에는 아직 혼재된 신호가 나타난다.
다만 구조적으로 장기금리와 실질금리가 올라가면 엔 강세 방향의 압력이 누적될 수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마진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
◆ 엔 캐리트레이드와 글로벌 유동성의 재편 = 일본 금리가 "제로에 가까운 돈"을 무한정 제공해 주던 시대가 끝나가면서, 글로벌 자금조달 구조에도 균열이 생기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엔 캐리트레이드다. 수년간 투자자들은 낮은 엔화 금리로 자금을 빌려 신흥국 채권·고수익 크레딧·주식 등에 투자해 왔는데, JGB 수익률 상승은 이런 전략의 매력을 떨어뜨리고 포지션 축소(언와인드)를 촉발할 수 있다.
과거에도 BOJ의 매파적 스탠스 변화 혹은 금리 급등 국면에서 캐리 포지션이 일제히 되돌려지며 글로벌 주식과 신흥국 자산의 급락, 변동성 급등을 야기한 사례가 있다.
이번에도 일본 금리 레짐 전환이 글로벌 리스크 자산의 '보이지 않는 압력'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른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일본 기관투자가의 해외채 투자 축소 가능성이다. 생명보험사와 연기금 등은 그동안 국내 초저금리를 피해 미 국채·유럽채·해외 크레딧에 대규모로 자금을 배분해 왔는데, 10년 JGB가 2%를 넘어서면 통화 헤지 비용까지 감안해도 국내 채권의 상대 매력이 높아질 수 있다.
이는 중장기적으로 미 국채 등 선진국 채권금리에 추가 상승 압력을 더하고, 글로벌 채권시장의 균형점 자체를 이동시킬 수 있다.
◆ 일본 부동산·대체자산, '국채로의 회귀' 가능성 = 일본 내 부동산과 리츠 시장에도 금리 상승의 그림자는 길게 드리우고 있다.
장기금리와 모기지 금리 상승은 도쿄·오사카 등 대도시 상업용·주거용 자산의 가격 상승세를 둔화시키거나, 일부 과열 구간에서 조정을 유발할 수 있다.
그동안 '제로금리 채권' 대신 리츠·인프라·사모부동산·프라이빗 크레딧 등으로 향했던 자금이, 국채 2%라는 확실한 쿠폰 수익을 보고 다시 JGB로 회귀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는 일본뿐 아니라 글로벌 대체투자 시장의 기대수익률과 자금 유입 경로를 재조정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 투자자에게 주는 시사점, '조용한 레짐 체인지' = 이번 BOJ의 금리 인상과 10년 JGB 2% 돌파는, 단발성 이벤트라기보다 일본·글로벌 자산시장의 룰이 바뀌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일본 내부적으로는 은행·보험·내수와 부동산·수출주의 힘의 균형을 재조정하는 계기이고, 대외적으로는 엔 캐리트레이드와 일본 기관의 해외채 투자를 축으로 한 글로벌 유동성 구조에 균열을 내는 사건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일본 채권을 더 이상 단순 '안전자산'이 아닌 포트폴리오 내 실질 수익원 후보로 재평가하고, 엔화 환헤지 비용과 금리 차 구조 변화를 감안해 일본·해외 자산 간 비중을 다시 설계하며, 레버리지·캐리 전략 비중이 높은 포지션에 대해서는 BOJ의 추가 정상화 가능성과 금리·환율·주식 동시 변동성 확대를 염두에 둔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
결국 10년물 2%는 숫자 하나가 아니라, "일본이 더 이상 전 세계의 무이자 자금 공급원이 아니게 되는 순간"을 의미하며, 이 조용한 레짐 체인지가 앞으로 몇 년에 걸쳐 글로벌 자산 가격의 새로운 기준점을 만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higrace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