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이웅희 문화스포츠 전문기자 = 부산 KCC의 아시아쿼터 윌리엄 나바로(28)가 부상 악재를 만난 팀을 구했다.
나바로는 18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홈경기서 29분 22초를 뛰며 18점 1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경기 후 KCC 이상민 감독도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나바로가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날 KCC는 송교창(29)과 장재석(34)에 이어 최준용(31)까지 이탈했다. 이 감독은 신인 윤기찬과 함께 나바로를 중용했다. 모처럼 기회를 부여받고 맹활약한 나바로는 "가스공사가 강하게 나와 힘든 경기를 했다. 그래도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며 "부상 선수들이 이탈해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생각했다. 스스로 스텝업하고자 준비를 많이 했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 전까지 나바로의 가장 긴 출전 시간은 18분 39초, 최다 득점은 12점이었다. 하지만 나바로는 기회를 기다렸다는 듯 맹활약했다. 그는 "KBL에 온 뒤 출전 비중이 줄어서 적응하기 힘들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차근차근 준비했다"며 "언젠간 나에게 기회가 올 것으로 생각했고, 코치님들이 믿어주신 덕분에 기회가 와서 활약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나바로는 당분간 KCC 메인 전력으로 뛸 예정이다. 그는 "스몰포워드가 익숙하지만 파워포워드 역할도 해내야 한다. 코치님들이 정신적으로 무장할 수 있는 말을 많이 해줬다.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걸 증명하며 기회를 꼭 잡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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