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복합단지 교육·문화 조성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는 부산가톨릭대학교 신학교정에 조성되는 '하하(HAHA)캠퍼스'의 주요 행정 절차를 모두 완료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올해 초부터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지방재정투자심사 통과 ▲관계기관 업무협약(MOU) 체결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 필수 절차를 차질 없이 마무리했다. 또 2026년도 본예산에 실시설계용역비 14억6000만 원을 반영해 추진 기반을 확보했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가장 큰 과제로 꼽혔던 학교시설 무상 사용 문제도 해결했다. 시는 가톨릭대학교 및 학교법인과 1년간 협의 끝에 지난 11월 교육부 최종 허가를 받아 ▲건물 1개 동 기부채납 ▲건물 2개 동 30년 무상사용 ▲토지 지상권 설정 등 권리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학교시설 장기 사용 문제를 매듭지으며 재정 부담도 완화했다.
하하캠퍼스 조성사업은 초고령사회에 대응한 시니어 복합단지로, 부산가톨릭대학교 신학교정 6만3515㎡ 부지 내 유휴공간을 활용해 조성된다. 시는 활동적 장년층(액티브 시니어)과 시민을 위한 교육, 문화·여가, 건강, 일자리, 주거, 평생학습 등 기능을 한곳에 결합한 복합 플랫폼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사업은 2단계로 진행된다. 2028년까지 1단계 사업으로 유휴건물 3개 동과 야외운동장을 리모델링해 교육, 건강, 문화시설을 조성하고, 2033년까지 2단계에서는 대학시설 4개 동을 활용해 생애 재설계 및 재취업 지원시설을 마련한다. 총사업비는 606억 원이 투입된다.
시는 또한 고령친화 신산업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에이지테크(Age Tech)' 산업을 연계하고, 은퇴자 공동체형 주거단지(UBRC) 조성 사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시는 사업 본격화를 앞두고 마중물 사업으로 하하에듀프로그램 운영, 하하건강센터 설치, 시니어 건강놀이터 및 황톳길 조성, 하하페스티벌 개최 등 다양한 사전 사업을 진행했다.
이 밖에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2026년 생활체육시설 확충 지원사업' 공모에 '하하스포츠센터 건립사업'이 선정돼 국비 40억 원을 확보했다.
박형준 시장은 "하하캠퍼스 조성을 위해 추진한 다각도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며 "절차가 모두 마무리된 만큼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해 어르신이 살기 좋은 노인행복도시 부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ndh40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