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6.3지방선거' 경북 포항시장 출사표를 던진 박승호 전 시장이 '특수 조선소 유치 프로젝트'를 내놓았다.
박 전 시장은 16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포항에 조선소를 유치해 철강과 조선이 함께 뛰는 새 성장 엔진을 만들겠다"며 "포항을 철강도시에서 '조선 슈퍼시티'로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박 전 시장은 이날 '조선 슈퍼 시티' 조성을 담은 영상 자료를 직접 설명하며 "세계 해운 시장에서 LNG·암모니아 운반선, 해양플랜트, 북극 항로 쇄빙선 등 친환경·특수선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울산·거제·부산으로 이어지는 남해안 조선 벨트만으로는 이 수요를 감당할 수 없는 만큼, 동해안에 새로운 조선 거점이 필요하다"며 '조선소 유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전 시장은 "깊은 수심과 배후 부지를 갖춘 영일만항, 포스코, 배터리·신소재·R&D 인프라를 함께 가진 도시는 포항뿐이며, 포항이 북극 항로 시대를 준비할 최적의 동해안 조선 기지"라고 역설하고 "조선소와 협력 업체, 부품·물류·서비스업까지 포함하면 직·간접 일자리 약 1만 5,000개가 만들어지고 가족 단위 인구 유입 효과는 최소 5만 명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전 시장은 또 'K-스틸법'과의 연계도 분명히 했다.
그는 'K-스틸법'은 철강을 국가전략 산업으로 규정하고, 녹색 철강특구와 특별 회계를 통해 전력·용수·항만·도로·폐수 처리 같은 기반 시설을 국가가 뒷받침하는 틀"이라며 "포항 전체를 '녹색 철강 특구 + 조선·해양 슈퍼 클러스터'로 설계해 조선소 인프라를 국가 예산과 함께 구축하겠다"고 구체적 로드맵도 제시했다.
박 전 시장은 그러면서 환경과 주민 수용성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경제를 위해 환경을 포기하는 조선소는 허용하지 않겠다"며 "폐수·폐기물 저감, 소음·분진·악취 차단 설비를 기본 전제로 하고, 해안을 가리지 않는 배치와 녹지·경관 설계를 통해 가장 깨끗한 조선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박승호 출마 예정자는 "조선소 유치는 아직 확정된 사업이 아니라 포항이 반드시 도전해야 할 국가 프로젝트"라며 "'K-스틸법'과 북극 항로시대라는 흐름 속에서 포항이 기회를 붙잡을 수 있도록 시민과 함께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nulche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