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현장] 양육비 선지급 덕에 '돈다운 돈' 받은 아이셋 엄마 "이제 가방은 사줄 수 있어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성평등부, 지난 7월부터 양육비 선지급제 시행…'꼼수 이행' 사각지대도 보완
네 자녀 키우며 한 푼 못 받은 아빠부터 10만 원 겨우 받은 세 아이 엄마까지 혜택
내년부터 선지급금 회수…'1명당 수백 가구 담당' 인력 증원 관건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애아빠도 아이를 나몰라라 하는데, 정부가 지급을 해준다는데 그게 어디예요…이제 가방은 사줄 수 있으니까."

전 배우자와 갈라선 후 아이 셋을 키우고 있는 김서현(가명) 씨는 양육비 선지급제를 통해 햇수로 3년 만에야 '돈다운 돈'을 받을 수 있었다. 16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애초 산정된 금액에 미치지 못해 부족하지 않냐는 물음에 서현 씨는 이 같이 답했다.

지난 7월 시행된 양육비 선지급제로 이혼 후 처음으로 양육비를 받은 네 자녀의 아버지 박성호(가명) 씨가 16일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성평등가족부]

지난 7월 처음 시행된 양육비 선지급제는 양육비를 지급받지 못한 한부모 가족에게 국가가 먼저 양육비를 지급하고, 추후 양육비 채무가 있는 비양육자에게 선지급금을 회수하는 제도다. 양육비 선지급이 결정된 대상자의 자녀 1인당 최대 20만 원을 매월 지급하고, 자녀 연령 만 18세까지 지원한다.

서현 씨가 처음부터 제도의 수혜를 입은 건 아니었다. 서현 씨의 전 배우자는 자녀 1명당 70만 원씩 총 210만 원의 양육비를 지급해야 했지만, 시간을 최대한 끌다가 10만~30만원씩 겨우 돈을 보내곤 했다. 이른바 '꼼수 소액 이행'이다.

"6개월에 한 번 10만 원 들어오던 것 때문에 지급이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 애아빠도 돈을 안 주는데 정부에서 돈을 줄 책임은 없지, 싶다가도 마음이 무너졌죠."

주무부처인 성평등가족부는 제도시행 한 달 만에 양육비 채권자가 비정기적 또는 일부 소액만 이행받은 경우도 선지급 신청이 가능하도록 소액 이행 기준을 마련해 9월부터 시행했다. 서현 씨는 11월 선지급 결정으로 9월분부터 180만 원을 받을 수 있었다.

고물가 시대에 자녀 1인당 매월 최대 20만 원이라는 액수가 넉넉하다고 볼 수 없는 현실이다. 배우자와 헤어진 뒤 생계를 위해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았던 시간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인 서현 씨는 "더 많이 주시면 감사하다"며 가까스로 웃어 보였다. 이어 "저 하나만 지원해 주는 건 아니지 않으냐. 저보다 더 어려운 사람, 저보다 더 아이들이 어린 사람이 있지 않느냐"라고 덧붙였다.

양육비 선지급제를 비롯해 한부모가족을 위한 정부 정책은 적지 않지만, 한부모가족이라는 것을 알리기 거북한 마음이 정책에 대한 접근도를 낮추고 있다.

이혼 후 네 자녀를 홀로 키우고 있는 박성호(가명) 씨는 전 배우자와 이혼한 후 양육비를 한 번도 지급받지 못했다. 한때는 전문적인 일을 했지만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부양하면서 아이 엄마의 부재까지 메꾸기 위해 일을 그만두고 택배 상하차 등 시간제 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나갔다. 양육비이행관리원으로부터 코로나19 긴급 지원을 받던 그는 이 지원이 중단된 것을 계기로 양육비 선지급제 이용을 권유받았다고 한다.

"한부모가족 특징이 알려지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가족이 (알리는 걸) 반대하는 경우도 많고요. 그래서 이런 혜택을 모르는 사람도 굉장히 많습니다. 그게 참 아쉽죠."

한부모가족을 위해 담근 김치까지 받아온 적 있다는 성호 씨는 "부모님들은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나라에서 지원해 주는 걸 많이 알아보고 신청하셔야 한다. 정부도 또 그만큼 홍보를 많이 해야 한다"며 "한부모들이 자식을 키우기 위한 고뇌를 같이 할 수 있는 정신과적인 활동도 활성화 됐으면 한다. 아이들이 상처를 안 받으려면 부모가 꿋꿋하게 서야 한다"라고 말했다.

성호 씨가 선지급금을 받기 전 첫째 아이가 태권도 학원에서 승급을 했다. 더 높은 반에 가기 위해서는 11만 원이 필요했는데 그 돈이 없어서 보내지 못했다. 성호 씨가 전 배우자에게 받아야 할 양육비는 애초 자녀 1인당 매월 50만 원이었다. 성호 씨는 "1인당 20만 원은 많이 부족하기는 하다. 먹고 싶은 거 못 사주고, 친구들이랑 나가서 논다는데 용돈 못 주고…. 가장으로서 써야 하는 돈은 무한대"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러나 성호 씨는 전 배우자에게 소송을 벌일 생각은 없다고 한다. 그는 "그쪽도 재혼하고 아이가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며 "제가 용서하고 안 하고의 문제는 아니고 소송은 하지 않을 것이다. 좀 더 열심히 일해서 충분히 벌 수 있다"라고 말했다.

'꼼수 소액 이행'으로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던 김서현(가명) 씨가 16일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성평등가족부]

이들처럼 올해 7∼11월 5963 가구가 양육비 선지급을 신청했고, 그중 3868 가구(미성년 자녀 6129명)에 대한 양육비 선지급이 결정돼 총 54억 5000만 원이 지급됐다.

양육비 채무자에 대한 선지급금 회수 절차는 내년 1월부터 시행된다.

양육비이행관리원은 채무자에게 선지급금 납부를 통지, 독촉한 이후 이에 따르지 않을 경우 성평등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 국세 강제징수 사례에 따라 선지급금을 징수할 예정이다.

이번 제도 시행을 앞두고 신설된 이행관리원 내 징수팀 인원은 3명에 불과했다. 내년 예산 편성 과정에서 8명 증원됐지만 11월까지만 기준점으로 잡아도 1명당 350여 가구의 회수를 담당해야 한다. 성평등부 관계자는 "내년 회수 현황을 살펴보며 인력 증원을 추가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jane9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정후 18게임 연속 안타 행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KBO 출신 타격 천재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를 뒤집어 놓고 있다. 한국인 빅리거 최장 연속 경기 안타 신기록을 하루 만에 새로 썼다. 결정적인 순간에 변함없는 클린 히트로 소속팀의 8점 차 대역전승에 기여했다. 이정후는 11일(한국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우익수,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전날 17경기 연속 안타로 추신수와 김하성을 넘어섰던 이정후는 이날 안타를 추가하며 기록을 18경기로 늘렸다. 일본의 오타니 쇼헤이가 가진 연속 안타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이정후가 11일(한국시간) 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9회 끝내기 만루포를 때린 브라이스 엘드리지와 포옹하고 있다. 2026.6.11 psoq1337@newspim.com 시즌 23번째 멀티히트다. 최근 3경기 연속 2안타 이상을 몰아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35에서 0.338로 뛰어올랐다. 내셔널리그 타율 선두 오토 로페스(0.342)를 4리 차로 턱밑까지 추격한 메이저리그 전체 2위 기록이다. 이정후는 2회말 첫 타석에서 워싱턴 좌완 선발 포스터 그리핀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2루수 땅볼에 그쳤다. 세 번째 타석부터 진가를 드러났다. 팀이 1-6으로 뒤진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이정후는 그리핀의 초구 낮은 커브를 감각적인 배트 컨트롤로 걷어 올려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유인구였지만 이정후의 방망이를 피해 가지 못했다. 지난달 15일 LA 다저스전부터 시작된 1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 완성됐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이정후가 11일(한국시간) 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 8회 2루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2026.6.11 psoq1337@newspim.com 8회말에는 '발 야구'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3-9로 뒤진 상황에서 이정후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귀중한 볼넷을 골라냈다. 지난달 4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이후 39일 만에 나온 볼넷이다. 출루한 이정후는 곧바로 2루를 훔쳐 시즌 3호 도루를 성공시켰다. 이틀 연속 도루다. 이후 대니얼 수색의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으며 득점까지 올렸다. 자이언츠는 8회에만 맷 채프먼과 라파엘 데버스의 백투백 홈런 등을 묶어 5점을 추격했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이정후가 11일(한국시간) 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 9회 안타를 치고 나가 셀레브레이션을 하고 있다. 2026.6.11 psoq1337@newspim.com 이날의 역전 드라마의 크라이막스는 9회말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이었다. 7-10으로 뒤진 무사 1·2루 찬스가 이정후에게 걸렸다. 워싱턴은 빅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인 이정후를 저격하기 위해 좌완 미첼 파커를 마운드에 올렸다. 이정후는 불리한 볼카운트(1볼-2스트라이크)에 몰렸으나 파커의 5구째 바깥쪽 직구를 가볍게 밀어 쳐 좌전 안타를 날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샌프란시스코 선수들이 11일(한국시간) MLB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역전 만루 홈런을 친 브라이스 엘드리지를 축하하며 역전승을 자축하고 있다. 2026.6.11 psoq1337@newspim.com 순식간에 무사 만루 찬스가 만들어졌고 후속타자 브라이스 엘드리지는 파커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역전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1-9로 뒤지던 경기를 11-10으로 뒤집은 오라클 파크 역사에 남을 '극장승'이었다. 이정후의 정교한 타격을 징검다리로 대역전 시나리오가 완성됐다. psoq1337@newspim.com 2026-06-11 08:47
사진
FIFA 월드컵 76조원 베팅 전쟁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 사상 최대 규모의 스포츠 베팅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미국 스포츠 베팅 시장이 사실상 처음으로 월드컵 특수를 온전히 누리게 되면서 온라인 스포츠북과 예측시장, 스포츠 데이터 업체들 간 고객 확보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CNBC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이번 월드컵 기간 전 세계 베팅 규모가 500억달러(약 76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 350억달러를 웃돌았던 수준보다 크게 늘어난 규모다. [프라하 로이터=뉴스핌] 월드컵에서 홍명보호와 함께 A조에 속한 체코 대표팀의 주장인 소우체크. 2026.06.09 wcn05002@newspim.com 이번 대회는 48개국 체제로 확대되면서 경기 수가 기존보다 40경기 늘어난 104경기로 치러진다. 개최지도 미국·캐나다·멕시코로 확대됐고, 미국 내 스포츠 베팅 합법화 지역도 크게 늘어나면서 관련 산업 전반의 수혜가 예상된다. 맥쿼리는 이번 월드컵이 스포츠 베팅 업체들의 2027년 EBITDA(상각전영업이익)를 2~5%가량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 팬듀얼·드래프트킹스 수혜 기대…스포츠 데이터 기업도 주목 가장 큰 수혜 기업으로는 팬듀얼 모회사인 플러터 엔터테인먼트(Flutter Entertainment)가 꼽힌다. 플러터의 피터 잭슨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CNBC 인터뷰에서 "슈퍼볼 시청자가 약 2억명이라면 2022년 월드컵 결승전은 15억명이 시청했고 전체 대회는 50억명이 지켜봤다"며 "월드컵은 완전히 다른 규모의 이벤트"라고 말했다. 도이체방크는 미국 내 월드컵 베팅 규모만 약 33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업체별로는 팬듀얼이 약 13억달러, 드래프트킹스(DKNG)가 11억달러 수준의 베팅을 처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베트MGM, 시저스 엔터테인먼트(CZR), 펜 엔터테인먼트(PENN)도 수혜 기업으로 거론된다. 스포츠 데이터 업체들도 주목받고 있다. 지니어스 스포츠(GENI)와 스포트레이더(SRAD)는 최근 예측시장 플랫폼 칼시(Kalshi)에 축구·야구·하키·UFC 관련 데이터를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시장에서는 베팅 산업 성장에 따라 경기 데이터와 실시간 통계의 가치도 함께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 칼시·폴리마켓 급성장…예측시장도 월드컵 특수 이번 월드컵은 예측시장 플랫폼의 성장 여부를 가늠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파이퍼 샌들러에 따르면 칼시와 폴리마켓의 합산 거래량은 최근 70억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칼시는 이번 월드컵과 관련해 약 500개의 예측 시장을 개설했다. 현재 가장 활발한 거래가 이뤄지는 시장은 결승전 우승팀 예측으로, 스페인과 프랑스가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최근 팬애틱스, 팬듀얼, 드래프트킹스도 예측시장 사업에 뛰어들며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월드컵이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스포츠 베팅, 예측시장, 스포츠 데이터 산업 전반의 판도를 바꾸는 초대형 비즈니스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국 스포츠 베팅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가운데 이번 월드컵이 관련 기업들의 성장성을 시험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koinwon@newspim.com 2026-06-10 22: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