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지검 10일 경찰청에 '적절한 조치 취해달라' 공문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서울 동부지검 세관 마약 밀수 연루 의혹 합동수사단(합수단)에 파견된 백해룡 경정이 보도자료를 내고 동부지검의 중간수사결과에 다시 한 번 반박했다.
백 경정은 12일 '2023년 대한민국 하늘 국경 공항은 뚫린 것이 아닌 열어줬다는 것'이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검찰(인천·중앙지검)은 어떻게 공항을 통과했는지 단 한 차례도 묻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백 경정은 "마약 수사 전문가들인 검찰이 기초 중의 기초인 CCTV 영상조차 확보하지 않았다"며 "합수단 중간 수사 결과 발표에 필로폰이 어떻게 공항을 통과했는지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는데 검찰이 그 과정을 수사하지 않고 덮어버렸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마약 운반책이 말레이시아 말로 공범 회유하는 정황이 있었음에도 '백해룡 경정이 속아 넘어갔다'는 검찰과 동부지검장의 주장은 현장수사의 기초도 모르는 행태"라며 비판했다. 공개한 보도자료에는 관련 사건 기록과 출입국 기록 등이 담겼다.이날 동부지검은 지난 10일 경찰청 감찰부서에 백 경정의 공보 규칙 위반과 개인 정보 보호 침해 등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달라'는 취지의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합수단은 중간 수사 결과 발표에서 관련 의혹을 받는 세관 직원들에 대해 무혐의 처분했다고 밝혔다.
이에 백 경정은 별도 언론 공지를 통해 인천세관 등 6곳에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며 반박에 나섰다. 10일에는 말레이시아 국적 마약 운반책들을 상대로 한 89페이지 분량의 현장검증 조서 초안을 공개하기도 했다.
백 경정의 자료 공개는 합수단과 사전 협의 없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gdy1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