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합수단 중간 수사 결과 발표...세관 직원 등 무혐의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서울동부지검 합동수사단(합수단)에 파견된 백해룡 경정이 말레이시아 국적 마약 운반책들을 상대로 한 현장검증 조서 초안을 공개했다.
백 경정은 10일 언론 공지를 통해 "실황조사 현장검증시 영상 일부분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있어 현장검증조서 초안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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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동부지검 합동수사단(합수단)에 파견된 백해룡 경정이 말레이시아 국적 마약 운반책들을 상대로 한 현장검증 조서 초안을 공개했다. 사진은 백경정이 지난해 8월 20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마약수사 외압 의혹 관련 청문회에서 위원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
이날 백 경정이 공개한 초안은 총 89페이지다. 지난 2023년 11월 말레이시아 국적의 피의자 3명에 대해 2차례 진행된 현장검증 내용을 담고 있다.
백 경정은 "피의자가 주도하는 현장검증 진술을 신뢰할 수 없어서 현장검증만 영장없이 3회(실황조사), 영장에 의해 2회 실시했다"며 "마약운반책들이 자신의 범죄를 감추고 축소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통모하고 허위진술하는 것을 캐치해서 사실을 특정해나가는 것이 현장검증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다만 합수단이 9일 발표한 수사중간결과에서 마약 운반책들 간 '말레이시아어' 허위 진술 종용이 이루어졌다고 밝힌 9월 22일 실황 조사 내용은 없다. 경찰이 중국어 통역사만 대동해 허위 진술을 종용한 것을 알지 못했고, 따라서 세관 관련 진술 등에도 허위성이 있다는 내용이다. 이 부분에 대해 백 경정은 추가 공지를 통해 "통모(공모)나 회유도 각본을 가지고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며 "이들이 말레이시아어로 통모하려고 했다고 말처럼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앞서 합수단은 지난 9일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관련 의혹을 받는 세관 직원들을 전원 무혐의 처분했다고 밝혔다.
이후 백 경정은 인천세관 등 6곳에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며 반박에 나섰다. 임은정 동부지검장은 "느낌과 추측을 사실과 구분해서 말해야 한다"는 내용의 글을 개인 페이스북에 올렸다.
gdy1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