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해룡 "검찰이 오히려 밀수 방조"
동부지검 합수단 9일 중간 수사 결과 발표..."세관 직원들 무혐의"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서울동부지검 세관 마약밀수 연루 의혹 합동수사단(합수단)이 중간 수사 결과에서 관련자들을 무혐의 처분한 가운데 백해룡 경정이 인천공항세관 등 6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다.
9일 백 경정은 언론 공지를 통해 "관세청 3곳, 검찰청 3곳, 총 6개소를 대상으로 압수수색검증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관세청에는 인천공항세관, 김해세관, 서울본부세관이 포함됐다. 검찰청에는 인천지검, 서울중앙지검, 대검찰청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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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백해룡 경정. 사진은 지난해 8월 20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의 마약수사 외압 의혹 관련 청문회에서 위원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 pangbin@newspim.com |
백 경정 측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3년 1월 23일부터 2월 27일까지 말레이시아 마약 조직원 21명을 포함한 총 36여명이 13차례에 걸쳐 인천공항, 김해공항에 들어왔는데 신체 부착 필로폰만 최소 120kg 이상이었다.
백 경정은 "세관이 말레이시아 마약조직 필로폰 밀수에 가담한 정황 증거가 차고 넘쳐, 검찰 사건기록 상으로도 충분히 소명된다"며 "검찰이 말레이시아 마약조직 마약밀수 사업에 세관 가담사실 인지하고 사건을 덮어, 오히려 밀수 방조한 정황도 기록상 여러 군데 드러난다"고 주장했다.
이날 합수단은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세관 직원들은 마약밀수 범행을 도운 사실이 없다고 판단해 혐의 없음 처분했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세청 지휘부가 영등포서의 마약밀수 사건에 수사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전원 혐의없음 처분했다. 수사 외압 관련, 대통령실의 개입이나 관여도 없었던 것으로 판단했다.
합수단은 "대통령실 및 김건희 일가의 마약밀수 의혹과 검찰 수사 무마·은폐 의혹에 대해 수사를 계속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세관 마약 수사 외압 의혹은 윤석열 정부 시절, 당시 대통령실인사들이 연루된 의혹이다. 2023년 1월 인천세관 공무원들이 말레이시아 국적 피의자들의 필로폰 74kg 밀수 범행에 연루됐는데, 당시 백해룡 경정이 이끌던 서울 영등포경찰서 수사팀에 윤 전 대통령 정부 당시 대통령실 인사들이 은폐를 위한 외압을 행사했다는 것이 의혹의 핵심이다.
gdy1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