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스마트건설챌린지 최우수상 수상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포스코이앤씨가 AI(인공지능) 기술로 레미콘 품질 편차 문제를 정면 돌파했다. 혼합 중인 반죽 상태를 영상으로 분석하고 배합을 자동 조정하는 기술을 개발하면서 업계 난제로 꼽혀온 '균일도 확보'가 한층 수월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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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이앤씨 'AI기반 콘크리트 품질예측 및 생산자동화' 기술 적용 모니터링 화면 [사진=포스코이앤씨] |
11일 포스코이앤씨는 균일한 품질의 레미콘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기 위한 'AI 기반 레미콘 품질예측 및 생산자동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레미콘은 재료 특성, 생산 환경, 작업자의 숙련도, 기온 변화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아 법적 기준을 충족하더라도 품질 편차가 발생하기 쉬워 업계의 대표적 애로사항으로 꼽혀왔다.
포스코이앤씨는 'SHLab'과 함께 인공지능 영상 분석과 자동 배합 조정 기능을 결합한 기술을 개발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했다. AI가 혼합 과정에서 촬영한 레미콘 반죽의 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점도·수분량 등 품질 변화를 감지하고, KS 기준에 맞춰 배합 비율을 자동 조정한다.
가장 큰 변화는 압축강도 예측이다. 기존에는 타설 후 28일이 지나야 실제 강도를 확인할 수 있었지만, 새 기술은 혼합 상태와 배합 데이터를 학습한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강도를 미리 산출한다. 시공 과정에서 발생하던 품질 불확실성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레미콘 차량 내부에 남아 있는 잔수(잔여 물)를 자동 계측해 강도 저하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는 기능도 적용했다.
이 기술은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2025 스마트건설챌린지'에서 최우수 혁신상을 수상하며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레미콘의 '생산–운송–반입·검사–시공–양생'의 전 과정을 하나의 스마트 관리 체계로 통합 구축한 국내 최초 사례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레미콘은 건축물의 안전을 좌우하는 핵심 자재인 만큼 생산부터 현장 도착까지 전 과정을 정밀하게 관리해오고 있다"며 "AI 품질 예측 기술을 고도화해 더욱 높은 품질 기준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정부와 협력해 '건설공사 품질관리 업무지침'에 레미콘 생산정보의 디지털 확인 방식을 반영할 계획이다. 또 '건설공사 안전품질관리 종합정보망(CSI)'에 레미콘 운송정보 관리기술을 적용하는 등 표준화·제도화 기반을 강화한다.
chulsoofrien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