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안창호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자신의 사퇴를 촉구하는 시민단체에 막혀 인권의 날 행사에 출입하지 못했다.
시민단체 인권위바로잡기공동행동은 10일 오전 9시경 서울 중구 안중근기념관에서 열린 2025 인권의 날 기념식에 앞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안 위원장의 출입을 막아섰다.

이들은 "안 위원장은 평등권 보장을 위한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인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사실상 반대해왔으며 성소수자를 비롯한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가 방치하는데 일조해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오후 9시 50분경 안 위원장이 행사장에 들어가려고 하자 막아섰다. 안 위원장은 한 차례 물러섰다 다시 두 차례 진입을 시도했지만 무산됐다.
안 위원장이 맡기로 한 기념사 낭독과 표창장 수여는 이석준 인권위 사무총장이 대신했다.
이날 또 다른 시민단체인 자유인권실천국민행동이 안 위원장을 지지한다며 구호를 외치면서 행사장 앞에서 양측이 대립하기도 했다.
안 위원장은 취재진과 만나 "앞으로도 모든 국민의 인권 신장을 위해서 노력할 것이고 인권위의 독립성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권위 노조에서 직원 77%가 안 위원장이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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