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브라이언트 갑작스런 이탈, 한승희 박찬호 등으로 메울 계획
소노 손창환 감독 "정관장, 용병 빠졌다고 만만한 팀 아냐"
[고양=뉴스핌] 남정훈 기자 = 안양 정관장이 고양 소노전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 팀 공격의 1옵션이자 핵심 외국인 선수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갑작스러운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사실상 주포를 잃은 상황에서 경기에 나서는 국내 선수들의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정관장은 9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2025-2026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를 치른다. 경기 전 정관장 유도훈 감독은 오브라이언트의 상태를 설명하며 난감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지난 경기 도중 무릎에 통증을 느꼈고, 이후 부기가 심해져 검진을 받았다"라며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지만 통증이 남아 있어 오늘 출전은 어렵다. 경기 이후 경과를 다시 지켜보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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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관장의 외국인 선수인 오브라이언트. [사진 = KBL] |
국내 빅맨들이 오브라이언트의 역할을 분담하며 공백을 메워야 한다. 유 감독은 "한승희는 높이가 높은 선수는 아니지만, 활동량이 좋다"라며 "김경원에 박찬호도 대체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템포를 조절하며 공격 횟수를 줄이고, 효율적인 농구를 해야 승산이 있다"고 설명했다.
상대 팀 소노는 이정현–네이던 나이트–케빈 켐바오로 이어지는 삼각 편대 화력을 자랑한다. 특히 소노는 3점포 위주의 팀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2점슛 성공률이 크게 상승했다. 덕분에 좀 더 다양한 공격 옵션을 보여주고 있다. 유 감독은 "소노 주득점원 세 명을 어떻게 봉쇄하느냐가 승부의 핵심이 될 것이다. 수비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외국인 에이스의 전력 이탈로 국내 선수들에 요구되는 비중이 자연스럽게 커졌다. 유 감독은 "이런 날일수록 국내 선수들의 가치가 드러나야 한다. '난세에 영웅이 나온다'는 말처럼 오늘 같은 경기에서 누군가 또 한 번 해결사 역할을 해준다면 팀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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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노의 손창환 감독. [사진 = KBL] |
한편 소노 손창환 감독 역시 오브라이언트 결장 소식에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그는 "상대 외국인이 빠졌다고 해서 결코 만만하게 볼 수 있는 팀이 아니다. 정관장은 리그 최고 수준의 가드진을 갖고 있다"라며 "2라운드에서 변칙적으로 4가드를 운용해 우리를 괴롭힌 적도 있어 방심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베테랑 가드 이재도의 복귀 일정도 불투명하다. 손 감독은 "정밀검사 결과 뼈가 아직 절반 정도밖에 붙지 않았다고 한다. 최소 2주 더 쉬어야 하고, 현실적으로 1월 중순쯤은 되어야 코트에 설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신인 강지훈에 대해서는 "대학시절 습관이 아직 프로 무대와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 영상 분석을 통해 지속적으로 수정하고 있고 조금씩 좋아지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