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리오넬 메시가 마침내 MLS 정상까지 정복했다. 인터 마이애미는 창단 7년 만에 첫 MLS컵을 들어 올렸다. 메시는 자신의 선수 경력 48번째 트로피를 보탰다.
인터 마이애미는 7일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 체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S컵 결승에서 밴쿠버 화이트캡스를 3-1로 꺾었다. 2020년부터 MLS에 참가한 마이애미는 창단 5년 만에 최초로 MLS컵 우승을 달성했다. 정규리그 동부 콘퍼런스 3위로 출발해 내슈빌, 신시내티, 뉴욕시티를 연달아 넘어 마지막 관문인 밴쿠버까지 제압하며 챔피언에 올랐다.

전반 8분 상대 수비수 에디에르 오캄포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마이애미가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밴쿠버는 후반 15분 알리 아메드의 논스톱 슈팅으로 1-1을 만들었다. 팽팽하던 균형은 메시의 발끝에서 깨졌다. 후반 26분 로드리고 데폴에게 절묘한 스루패스를 찔러 넣으며 팀의 두 번째 골을 이끌었다. 후반 추가시간 6분 왼쪽에서 넘어온 롱패스를 메시가 가슴으로 받아 패스했고 타데오 아옌데가 골키퍼의 다리 사이로 공을 밀어 넣으며 쐐기골을 완성했다.
메시는 플레이오프 동안 6골 9도움을 기록했고 결승전에서도 두 개의 결정적 도움을 남기며 MLS컵 MVP로 선정됐다. 북중미 클럽대회 리그스컵(2023년), MLS 정규리그 전체 1위 팀에게 주어지는 서포터스 실드(2024년)에 이은 세 번째 미국 무대 트로피다.

메시는 ESPN 인터뷰에서 "특별한 순간이다. 부스케츠와 알바와 함께 이곳에 왔고, 그들이 우승을 즐기며 떠날 수 있어 기쁘다. 선수 생활의 대부분을 함께 뛰었고 이렇게 마무리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2023년 바르셀로나에서 함께 이적한 세르히오 부스케츠와 조르디 알바는 이날을 끝으로 선수 생활의 마지막 페이지를 우승으로 장식했다.
헤라르도 마스체라노 감독은 "메시가 보여준 시즌은 특별했다. 그가 이 트로피를 원하고 있다는 걸 모두 알고 있었다. 이번 우승은 그에게 큰 의미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창단주 데이비드 베컴은 "메시는 단순히 마이애미 생활을 즐기러 온 것이 아니다. 그는 우승을 위해 왔고, 그는 승리 그 자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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