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이번 주 강력한 북극 한파가 미국 중서부와 동북부를 강타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1800년대 이후 유지되어 온 최저 기온 기록이 경신될 가능성이 제기되었다고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론이 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기상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 한파는 북극 상공의 극소용돌이(polar vortex)가 약화되면서 캐나다 북부의 찬 공기가 광범위하게 남하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아이오와, 미시간, 일리노이, 미주리, 뉴햄프셔 등 중서부와 동북부 여러 지역에서 19세기 말 이후 최저 기온 기록이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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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극 한파로 얼어붙은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노스 에비뉴 비치 일대. [사진=로이터 뉴스핌] |
▲ 최저·최고 기온 기록 동시 경신 가능성…"비정상적 추위"
WP는 이번 한파가 단순히 밤 최저 기온이 떨어지는 수준을 넘어, 낮 최고 기온조차 기록적으로 낮아지는 이례적 패턴이라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아이오와주 디모인은 이번 주 중 최고 기온이 섭씨 영하 10도(화씨 14도) 안팎으로 떨어져 1886년 기록에 근접할 전망이다.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와 그랜드래피즈 역시 1895년 기록과 유사한 한파가 예상된다.
미주리주 캔자스시티는 목요일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15도까지 떨어지고,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 뉴햄프셔주 맨체스터 등도 다음 날 최저 기온이 영하 17도까지 하강하며 19세기 말 이후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었다.
이번 한파는 이번 주 후반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일부 지역에서는 강풍과 대설이 동반될 가능성도 있어 교통과 전력망 차질이 우려된다.
▲ 기후 변화 속 극단 한파…"온난화 추세는 이어져"
한편,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 속에서도 북극 소용돌이 교란 등으로 인해 극단적 한파가 간헐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장기적으로 미국 내에서는 높은 기온 기록이 낮은 기온 기록보다 약 5배 더 자주 깨지고 있어, 이번 한파는 장기적 기후 추세와는 다른 '예외적 사건'으로 평가된다고 WP 등이 전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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