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킹캉' 강정호의 쇼케이스를 보기 위해 LA 다저스와 함께 현장을 찾았던 두 번째 팀은 샌디에이고였다.
강정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를 통해 미국 현지에서 진행한 트라이아웃 후일담을 풀어놓으며 "다저스 외에 한 팀은 샌디에이고였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 자신이 운영하는 로스앤젤레스 아카데미에서 피칭머신 타격, 수비, 주루 등 테스트를 치른 장면을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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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츠버그 시절 강정호. [사진=로이터 뉴스핌] |
강정호는 "마지막 인사할 때 샌디에이고 스카우트인지 알게 됐다. 몸 상태를 많이 물어봤다. 살이 찐 적이 있냐, 현역 시절과 몸무게가 비슷하냐, 뛰는 데 문제는 없냐는 질문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햄스트링은 현역 때도 한 번도 올라온 적이 없다. 주력엔 문제 없다. 전체적인 몸 상태를 체크하더라"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트라이아웃 자체가 생애 첫 경험이었다면서 솔직한 속내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처음엔 한 팀이라도 올까 싶었다. 아무도 안 오면 '그냥 나 혼자 계속 훈련하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다저스가 먼저 방문했고, 두 번째 팀은 훈련 중에 도착했다. 강정호는 "마지막에 어느 팀이냐고 묻자 샌디에이고라고 하더라. 빅마켓 두 팀이 와서 기분도 좋았지만 긴장도 컸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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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시절 강정호. [사진=넥센] |
KBO 최고의 유격수이자 메이저리그 올스타 후보로까지 거론되던 강정호로선 '테스트 참가'는 처음 겪어본 일이었다. 강정호는 "트라이아웃은 처음이라 어떤 부분을 보여줘야 할지 감이 없었다"며 "무릎 수술이 한 번 있긴 했지만 90% 정도까지는 만들었다. 나이가 있는 만큼 가능한 범위에서 최대한 준비했다"고 말했다.
6~7개월간의 준비 과정 동안 가족의 희생도 언급했다. 그는 "아내가 정말 많이 고생했다. 예전 선수 때 하던 식단을 그대로 다시 했다. 가족을 위해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트라이아웃 평가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38세의 강정호가 기적처럼 다시 메이저리그 무대에 설 수 있을까.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