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1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의 증시가 대부분 하락했다.
미국 보잉과 함께 세계 양대 항공기 제작업체인 에어버스가 지난달 말 베스트 셀러 기종인 A320 계열 여객기 6000여대에 리콜 명령을 내리면서 이 회사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우크라이나 평화안을 둘러싸고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가 긴박하게 움직이면서 방산주도 급락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1.16포인트(0.20%) 떨어진 575.27로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247.35포인트(1.04%) 내린 2만3589.44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7.98포인트(0.18%) 후퇴한 9702.53으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25.71포인트(0.32%) 물러난 8097.00으로,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97.53포인트(0.22%) 하락한 4만3259.48에 장을 마쳤다.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17.40포인트(0.11%) 오른 1만6389.00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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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 런던의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에어버스는 지난달 28일 전 세계 항공사에 공지를 발송해 A320 계열 여객기에 대한 즉각적인 소프트웨어 교체를 지시했다. 에어버스 55년 역사상 최대 규모였다.
이번 리콜은 지난 10월 발생한 미국 항공사 제트블루 여객기의 급강하 사건 조사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된 데 따른 것이었다. 항공사 측은 항공기가 강한 태양복사선에 노출될 경우 비행 제어 시스템의 데이터가 손상돼 급강하를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항공사들의 긴급 대응으로 전 세계적인 대규모 운항 차질이 벌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1일 해당 비행기에 사용되는 일부 금속 패널에서 품질 문제가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가 5.7% 하락했다.
방산 섹터는 투자자들의 매도 움직임과 함께 3.14% 급락했다. 독일의 라인메탈과 헨솔트, 렌크 등이 모두 2.2~4.7% 떨어졌다.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대표단은 지난달 30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평화안 초안에 대해 협상을 벌였고,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생산적인 협의였다"고 평가했다.
이후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대통령 특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와 함께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 2일 오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만나 평화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머니팜의 최고 투자 책임자 리처드 플랙스는 "(오늘 방산주 하락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대한 전망보다는 올해 좋은 성과를 낸 방산 섹터에서 일부 투자자들이 이익 실현에 나선 측면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은 갈수록 커지는 모습이었다.
미국 기준금리 예측 모델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FedWatch) 툴은 미국 중부 시간 기준 1일 낮 12시 현재 연준이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낮출 확률을 87.6%로 예상했다. 동결 확률은 12.4%였다.
시티인덱스 수석 시장 분석가 피오나 신코타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거의 확실하지만 문제는 이후 행보"라며 "12월 통화정책회의에서 매파적 금리 인하 신호가 나오면 지난주에 보였던 회복 랠리를 빠르게 멈출 수 있다"고 말했다.
주요 섹터 중에서 명품 섹터는 이날 1.2%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독일 도이체방크는 "명품 섹터가 2026년 전반에 걸쳐 성장세 가속화에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런던 증시에 상장돼 있는 세계 최대 금·은 생산업체 중 한 곳인 멕시코의 프레스닐로는 미 금리 인하 가능성에 7% 상승했다. 금리가 내리면 금·은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다.
영국 온라인 트레이딩 플랫폼 플러스500은 미국의 CME 그룹 등이 내놓은 새 '이벤트 기반 계약' 플랫폼의 청산파트너로 선정되면서 6.5% 급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