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들은 기본적으로 체포, 검거 입에 배어 있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군인들은 기본적으로 체포, 검거 이런 말들이 입에 배어 있다"며 '정치인 체포조 운용' 의혹을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27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우두머리 혐의 등 속행 공판을 열고 여 전 사령관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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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지난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 심리로 열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우두머리 혐의 등 속행 공판에서 증언하는 모습. [사진=서울중앙지법 유튜브] |
윤 전 대통령 측이 "검찰 조사에서 조지호 경찰청장에게 전화해서 체포 대상자를 알려주며 위치 확인해달라고 진술한 적 있나"라고 묻자 여 전 사령관은 "저뿐 아니라 방첩사 군인들 중에 나중에 그렇게 이야기한 사람들이 많았던 걸로 기억한다"며 "군인들은 기본적으로 체포, 검거 이런 말이 입에 배어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우원식 국회의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체포)에 집중하라"는 취지로 지시한 적이 있느냐는 윤 전 대통령 측 질문에 여 전 사령관은 증언을 거부했다.
체포 대상자 명단과 관련해 '위치 추적보다는 (위치를) 확인해달라고 했던 것 아니냐'는 윤 전 대통령 측 질문에 여 전 사령관은 "추적은 트래킹이라 불가능하고 정확히 '확인'이라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며 "이 사람들 어디 있을까를 물어봤다가 가장 자연스러운 말"이라고 주장했다.
여 전 사령관은 12·3 비상계엄 당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지시를 받아 이재명 당시 대표와 한 전 대표 등 주요 인사 10여 명을 체포·구금하려 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중앙선관위) 등에 계엄군 투입을 지시하고 윤 전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과 군사법원 재판에서 위증한 혐의도 있다.
hong9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