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조직개편으로 미래 사업 속도전
생활가전 경쟁력 이끌어온 기술형 리더 발탁
전장·HVAC 사장 승진…로봇·웹OS·AX센터로 조직 재편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LG전자가 생활가전 경쟁력을 이끌어온 류재철 사장을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하며 경영 쇄신에 나섰다. 전장과 냉난방공조 핵심 사업을 키우고 로봇·웹OS·인공지능(AI) 기반 조직을 강화해 미래 성장 전략에 속도를 더하는 것이 목표다. 조주완 사장은 세대교체 기조 속에서 용퇴를 결정했다.
LG전자가 27일 이사회 결의를 거쳐 2026년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안을 확정했다. 신임 CEO로 생활가전(H&A) 경쟁력을 이끌어온 류재철 사장을 선임하며 전사 전략 전환의 중심에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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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재철 LG전자 신임 CEO 사장 [사진=LG전자] |
류재철 신임 CEO는 금성사 가전연구소 출신으로 연구개발과 사업을 두루 경험한 기술형 경영자다. 2021년부터 H&A사업본부장을 맡아 LG 생활가전을 글로벌 1위 사업으로 안착시켰다. 주력제품 경쟁력 유지, 선행 연구개발(R&D) 기반 성능 강화, 구매 후 기능 업그레이드 모델인 'UP가전' 확산, 빌트인·부품 수준의 기업간거래(B2B) 확대 등 체질개선을 이끌었다.
임원인사에서는 사장 2명, 부사장 2명, 전무 9명, 상무 21명 등 34명이 승진했다. 전장(VS)과 냉난방공조(ES)를 맡고 있는 은석현·이재성 본부장이 사장으로 올랐다. 전장은 관세·수요 둔화 환경에서도 인포테인먼트 중심 성장세를 유지했고, ES는 대형 칠러와 유지보수 사업 확대를 기반으로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추진했다. 김진경 SoC센터장, 조병하 웹OS플랫폼센터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핵심 기술·플랫폼 역량도 강화됐다.
2026년 조직개편은 '의사결정 속도'와 '선택과 집중'에 맞춰졌다. 기존 4개 사업본부 체제를 유지하되 유사 기능조직은 통합한다. 신임 HS사업본부장에는 백승태 부사장이 배치됐다. 로봇 R&D를 전담할 HS로보틱스연구소, TV·IT를 통합한 디스플레이사업부, 웹OS 광고사업 격상 등 성장 영역도 손질했다.
ES사업본부에는 산업용 냉각·환기·냉장 기능을 묶은 어플라이드사업담당과 인수합병(M&A)·해외영업 조직이 추가됐다. CTO부문은 HS선행연구소, 차세대컴퓨팅연구소를 신설했다. 전사 AI 전환을 위해 DX센터는 AX센터로 통합됐다.
한편 조주완 CEO는 4년 임기를 마치고 용퇴한다. 조 전임 CEO는 B2B·Non-HW·D2C 중심의 질적 성장 기반을 구축했고, 인도에서 기업공개를 완수하며 글로벌 사우스 전략을 강화했다. LG전자는 "건전한 세대교체를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