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권 마이스 생태계 성장기반 구축
의료·바이오 국제행사 집중 유치 성과
산업·기술 전시 확대…지역 연계 행사 강화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코엑스마곡컨벤션센터가 개관 1년 만에 전시 40여 회와 학술·기업 행사 400여 건을 치르며 방문객 70만 명을 기록했다. 서부권 첫 전시·컨벤션 시설로서 전시 수요 분산과 산업 기반 행사 확대에 기여하며 마이스 생태계의 기반을 빠르게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27일 코엑스에 따르면 코엑스마곡의 핵심 경쟁력은 전시장과 회의실을 위아래로 잇는 구조다. 전시와 학술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는 '컨펙스' 방식에 맞춘 구조여서 의료·바이오 국제학술대회에서 높은 선호를 얻고 있다. 전시와 학술대회, 기업 부스, 기술 세션을 한 동선에 묶어 운영할 수 있는 점도 차별 요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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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엑스마곡 전경 [사진=코엑스] |
지난 1년간 의료·바이오 행사가 잇달았다. 서울팜엑스포, 대한대장항문학회 2025, 대한정형외과학회 국제학술대회,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등이 열렸다. 특히 대한피부과의사회가 주관한 '코리아더마 2025'는 60여 개국에서 5000여 명이 참석한 대형 국제행사였다. 전시장과 회의실 전관 1만5000㎡를 모두 쓰며 컨펙스 운영 역량을 증명했다는 평가다.
정부 전략산업과 연계된 전시 수요도 늘었다. 마곡 R&D 클러스터 안에 자리한 입지 특성으로 기술 기반 전시 선호도가 높아졌다. 산업 AI EXPO, 대한민국 순환경제 페스티벌, 국제 안경광학산업 전시회, 국제 연구산업 컨벤션 2025, 공학페스티벌 등 신규 전시가 이어졌다.
산업과 정책, 기술 기업이 협력하는 구조가 강화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부가 추진하는 인공지능, 친환경, 에너지 전환 정책 흐름과도 맞물리며 서부권 전시 생태계의 외연이 넓어지는 모습이다.
국제행사 유치도 확대됐다. 11년 만에 열린 세계우표전시회 '필라코리아 2025'는 65개국에서 출품된 우표 20만여 점이 전시된 대형 국제행사였다. 대규모 취업박람회도 이어졌다. 2025 상생협력 채용박람회와 항공산업 취업박람회가 열리며 지역 고용과 산업을 잇는 행사도 탄력을 받았다. 청년과 중소기업을 직접 연결하는 구조가 자리 잡았다는 의미다.
생활 전시도 성장했다. 마곡리빙디자인페어, 컬리 푸드페스타, 서울 인디뷰티쇼, 대한민국 라면박람회가 주거 밀집 지역 특성과 맞물려 호응을 얻었다. 산업·기술 중심에서 생활·문화 영역으로 포트폴리오가 넓어졌다는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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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월 코엑스마곡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마곡리빙디자인페어에 방문한 참관객들이 전시회를 즐기고 있다. [사진=코엑스] |
내년에는 '제27차 세계대표자대회 및 한국비즈니스엑스포 강서'가 열린다. 글로벌 한인 비즈니스 리더가 모이는 행사로, 서부권이 국제 비즈니스 거점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코엑스마곡은 의료·바이오와 첨단산업 중심의 국제행사를 적극 유치해 중소 규모 국제행사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개관 1주년에는 문화 콘텐츠 강화 전략도 추진했다. 세계 팝아트 작가 필립 콜버트의 대형 설치작품이 전시장 입구와 외벽에 전시됐다. 산업과 의료 중심의 컨벤션센터에서 전시·예술이 결합한 복합 문화 공간으로 확장하는 움직임이다.
조상현 코엑스 사장은 "코엑스마곡은 서부권 의료와 첨단 산업 전시 수요에 특화된 인프라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라며 "의료·바이오 분야의 강점을 바탕으로 산업·기술·공공 분야의 컨펙스 행사를 넓혀 서부권 대표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 글로벌 행사 유치와 시설 고도화도 이어가 서부권 마이스 허브의 위상을 높이겠다"라고 말했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