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과 일본의 긴장 국면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내에서 일본의 공세적 태도를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국의 리얼클리어월드 웹사이트에 라일 골드스타인 디펜스 프라이어리티 아시아 디렉터가 게재한 논평이 27일 중국 관영 참고소식보에 소개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골드스타인 디렉터는 "지난 7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의회에서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일본이 대만 편에 서서 개입할 수 있다는 언급을 했으며, 이는 중국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며 "미국은 대만 문제가 미중 관계 및 미국 국가 안보에 미치는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일본은 1895년 중일전쟁 이후 중국으로부터 대만을 할양받았고, 1945년까지 50년 동안 식민 통치했다"며 "많은 식민지 역사와 마찬가지로 일본은 끔찍한 만행들을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카이치 총리가 과거 아베 신조 전 총리와 마찬가지로 논쟁적인 우익의 관점을 받아들였다는 것이 문제"라고 판단했다.
그는 "아베 전 총리는 총리 재임 기간에 일본과 제2차 세계 대전의 역사를 분리하려고 시도했으며, 일본 헌법을 수정하고, 일본의 국방비 증가를 희망했다"며 "특히 중요한 것은 일본의 국가 안보를 대만의 미래 지위와 연결하려 했다는 것"이라고 상기시켰다.
그는 "다카이치 총리 역시 비슷한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미국 지도자들은 이것이 예상치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이 최근 미국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대량으로 구매했는데 이는 방어적 군사전략에서 벗어난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일본이 사실상 항공모함에 해당하는 함정을 건조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은 일본의 군사력을 더욱 방어적인 방향으로 발전시키는 데 힘써야 하며, 미국은 일본이 민감한 대만 문제에 대해 문제를 일으키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결국 중국과의 게임의 리스크는 훨씬 높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일 관계가 더욱 긴장되고, 일본이 과거 식민지(대만)에 대한 감정이 더해짐으로 인해, 미국이 자신도 모르게 이 위험한 게임에 휘말릴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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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신화사 = 뉴스핌 특약]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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