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약진·TPU 모멘텀 강화"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유안타증권이 AI 주도주의 헤게모니 전환 사이클이 약 3개월(100일 내외) 단위로 반복되고 있다며, 단기 전략으로 밸류에이션 중심의 대응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황병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7일 보고서에서 최근 알파벳(구글)의 약진이 엔비디아 부진 국면과 맞물리며 AI 투자 사이클의 특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황 연구원은 버크셔 해서웨이의 알파벳 지분 확대 공시 이후 구글이 CSP 중 가장 후발주자였음에도 7세대 TPU 'Ironwood' 공개, Anthropic과의 TPU 공급 계약, 제미나이 3.0·나노바나나 Pro 출시 등 굵직한 이벤트가 집중되며 시가총액 3위로 올라선 점을 첫 번째 변화 요인으로 제시했다. 반대로 엔비디아는 GB200 NVL72 출시 지연, 협상력 약화 우려 등 악재가 겹치며 상대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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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신화사 = 뉴스핌 특약] 주식 시세 전광판 이미지. |
보고서는 지난 1년간 AI CapEx 주도주의 헤게모니가 약 3개월 주기 Event-driven 순환매 형태로 지속 전환돼 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AVGO 주도기(2024.11~2025.1) ▲DeepSeek발 중국향 순환매(2025.2~3) ▲엔비디아 모멘텀 회복기(2025.4~5) ▲AMD 주도 구간(2025.6~7) 등으로 주도주가 연속 교체됐다는 분석이다.
CSP도 동일한 흐름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아마존(Trainium2·Trainium3 이벤트) ▲MS·NVDA 백로그 확대 기대▲오라클 FY26 클라우드 RPO 급증 전망 등 각종 이벤트 중심으로 주도 권력이 빠르게 이동해 왔다는 설명이다.
황 연구원은 구글 TPU Ironwood가 HBM 용량·대역폭, NVLink 5급 인터커넥트 수준의 성능, 자체 네트워킹 구조 등에서 엔비디아 제품을 능가하는 지점이 발견된다며, 이에 기반한 구글의 AI 인프라 침투력 확대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메타플랫폼스와의 TPU 공급 논의 역시 구글의 영향력 확대를 시사하는 흐름으로 평가했다.
다만 그는 구글이 주도하는 TPU 생태계가 곧바로 엔비디아 중심의 풀스택 환경을 대체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제미나이 3.0·나노바나나 등이 겨냥하는 영역은 여전히 생성형 AI(TAM 제한적)이며, Agentic AI 고도화 단계에서 요구되는 ▲지속적 학습·추론 능력 ▲CUDA 생태계 파워 ▲멀티클라우드 호환성 등에서 TPU 기반 경쟁력이 제약받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유안타증권은 AI 헤게모니가 단기 이벤트 중심으로 빠르게 순환되는 만큼, Valuation 기반 단기 대응 전략이 유효하다고 결론 내렸다.
onewa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