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만찬 조리명장도 상무 승진…젊은 리더·여성 임원 발탁 확대
신임 임원 81명 중 10% 여성…수시 인사·외부 영입 기조 유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롯데그룹이 직무 기반 HR제도를 임원 인사에도 적용하며 성과 중심 인사 기조를 강화했다. 직무 전문성과 혁신 역량을 기준으로 한 인재 발탁 중심 인사를 단행하며, 직급 연한이나 연령보다 실질적 성과와 책임 수행 능력을 우선 기준으로 삼았다.
26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2026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올해 APEC 정상회담 만찬을 총괄한 1960년생 김송기 롯데호텔 조리R&D실장은 대한민국 조리명장으로서의 공로를 인정받아 만 65세에 상무로 승진했다. 이는 직무 전문성에 기반한 사례로, 나이에 구애받지 않고 성과를 중시한 인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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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타워 전경. [사진=롯데] |
반면 젊은 리더 발탁도 대폭 확대됐다. 이번 인사에서 신임 임원 81명이 새로 선임되며 지난해 대비 30% 증가했고, 황형서 롯데e커머스 마케팅부문장, 오현식 롯데이노베이트 AI Tech Lab실장, 김송호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PE팀장, 백지연 롯데물산 투자전략팀장 등은 직급 연한에 관계없이 발탁 승진했다. 그룹 전체 60대 이상 임원의 절반이 퇴임하면서 세대교체 속도도 빨라졌고, 조직 슬림화를 통한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 구축이 추진됐다.
여성 임원 등용도 지속됐다. 전체 신임 임원 중 10%인 8명의 여성 리더가 새로 발탁됐으며, 조형주 롯데백화점 럭셔리부문장, 심미향 롯데케미칼 사업혁신부문장, 손유경 롯데물산 개발부문장, 오경미 롯데멤버스 DT부문장이 상무로 승진했다.
롯데그룹은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신속한 변화 대응 능력이 중요해졌다"며 앞으로도 수시 임원 인사 및 외부 인재 영입을 통한 성과 중심 운영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mky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