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고용·R&D 등 종합 지원체계 가동
[여수=뉴스핌] 권차열 기자 = 전남 여수시가 산업단지 위기 극복과 지역경제 재도약을 위해 금융지원, 고용안정, 연구개발(R&D) 확대 등 다각적 지원에 나서고 있다.
26일 정기명 여수시장은 "이번 위기를 산업재편의 기회로 삼겠다"며 근본적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8월 전남도와 함께 민관산학연이 참여하는 석유화학산업 위기대응 협의체를 발족하고, 이를 통해 전국 최초로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을 이끌어냈다. 이후 유해화학물질 취급시설 검사기준 개선, 공업용수 예타 통과 등 총 17건의 규제 개선안을 발굴해 정부에 건의하면서 기업 환경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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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시 청사 [사진=여수시] 2025.11.26 chadol999@newspim.com |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이후 금융지원도 본격화됐다. 산업은행·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이 협력업체의 대출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를 지원하고 있으며 신용보증기금은 보증비율을 높이고 보증료율을 낮춘 특례보증 제도를 운영 중이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긴급경영안정자금을 확대 공급하고, 산업통상자원부는 기업당 최대 10억 원까지 대출한도를 늘려 운전자금 이자 3%포인트를 지원한다.
여수산단 내 발주량 감소로 인한 고용 불안을 막기 위해 시는 약 100억 원을 투입, 고용유지지원금 요건 완화와 매출감소기업 지원사업 등 고용 안전망 강화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도 여수시는 산업위기 대응 국비를 추가 확보해 175억 원 규모의 지역상품권을 20% 특별 할인 발행했으며, 재정수요액 증액을 2년 연장해 세수감소분을 보전했다.
시는 이번 위기를 산업체질 개선의 계기로 삼기 위해 다공성 전극 소재, 무탄소 연료 기반 공정기술 등 미래 산업을 겨냥한 R&D 공모사업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기업 연구개발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지방투자촉진보조금 확대도 병행 중이다.
정기명 시장은 "여수국가산단은 설립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지만, 이번 도전을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여수산단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chadol99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