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4년 만에 아이오와주 옥수수밭 속 특별 무대를 찾는다.
MLB 사무국은 20일(한국시간) "내년 8월 14일 미국 아이오와주 다이어스빌에 위치한 '꿈의 구장'(Field of Dreams)에서 필라델피아와 미네소타가 정규시즌 경기를 치른다"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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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영화 '꿈의 구장'의 한 장면. 주인공 케빈 코스트너(오른쪽)가 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은 과거 '전설의 스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영화 '꿈의 구장' 캡처] 2025.11.20 zangpabo@newspim.com |
'꿈의 구장'은 1989년 개봉한 동명 영화의 촬영지이다. 1919년 시카고 화이트삭스 선수들의 고의 패배 사건인 블랙삭스 스캔들을 모티프로 만들어진 영화의 배경을 실제 야구장으로 구현해 화제를 모았다. MLB는 2021년 화이트삭스–뉴욕 양키스전, 2022년 시카고 컵스–신시내티전을 이곳에서 개최했으나 이후 일정이 중단된 상태였다.
이번 결정으로 꿈의 구장 게임은 4년 만에 재개된다. MLB는 최근 리노베이션을 마친 해당 구장을 중심으로 아이오와 지역 야구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으며, 유소년 야구와 소프트볼 복합 단지 조성 등 장기 개발 계획을 추진 중이다. 새 경기장은 기존의 임시 시설을 대체하는 영구 구장 형태로 재정비됐다.
로브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는 "2026년 여름 다시 아이오와주로 돌아오게 돼 기쁘다"며 "미네소타와 필라델피아 선수들은 물론 팬들에게도 매우 독특하고 환상적인 경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구단 경영진 역시 "야구의 낭만이 살아 있는 공간에서 경기할 기회를 얻는 건 특별한 일"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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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2021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뉴욕 양키스가 아이오와주 다이어스빌에서 '꿈의 구장' 경기를 처음 가졌을 때 케빈 코스트너도 참석했다. [사진=폭스스포츠 캡처] 2025.11.20 zangpabo@newspim.com |
MLB는 이번 이벤트를 넷플릭스와 협력해 전 세계에 생중계할 예정이며, 본 경기 사흘 전인 8월 11일에는 트리플A 아이오와 컵스와 세인트폴 세인츠의 경기를 먼저 다이어스빌에서 연다.
영화의 상징성이 현실과 만나는 '꿈의 구장' 프로젝트는 팬 경험 확대와 지역 개발이라는 MLB의 장기 전략이 결합된 대표적인 이벤트로 평가된다. 2026년 경기 재개로 이 특별한 무대가 다시 한 번 메이저리그 여름의 중심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zangpab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