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금투협회장에 서유석·이현승·황성엽 3파전
서유석 회장, 업무 연속성' 강조하며 연임 도전
15년간 CEO 이현승, 증권·운용사 전문성 보유
30년 '원클럽맨' 황성엽, 현직 네트워크 강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연임에 도전하면서 차기 금융투자협회장 선거는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사장, 황성엽 신영증권 사장과의 '3파전'으로 재편됐다.
서유석 회장이 현직으론 사상 처음 연임에 도전하면서 '업무 연속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면, 이현승 전 사장은 관료 출신의 15년간 증권·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 경력, 황상엽 사장은 신영증권 30년 '원클럽맨'으로 현직 증권사 CEO 프리미엄과 네트워크가 강점으로 평가된다.
18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는 오는 19일 후보 공모를 마감한 뒤 다음 달 회원사 총회에서 차기 회장을 선출한다. 새 회장의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028년 12월까지다.
과거 금투협 회장 선거와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차이는 현직 회장이 연임 도전에 나섰다는 점이다.
자산운용사 대표 출신으로 첫 금투협회장에 오른 서 회장은 1962년생으로 배재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88년 대한투자신탁(현 하나증권)에 입사한 후 미래에셋증권 마케팅본부장, 리테일사업부 대표, 퇴직연금추진부문 대표 등을 거쳐 2010년(~2012년)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사장, 2016년(~2021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서 회장은 임기 동안 구축한 대관 네트워크와 '업무 연속성'을 강조하며 전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지난 3년간 협회장으로서 금융당국을 비롯해 정부, 국회, 유관기관 등과 긴밀한 관계를 형성해왔다"며 "새로운 사람이 이런 관계를 맺으려면 2년 이상 소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향후 몇 년이 한국 자본시장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골든타임"이라며 "지금 필요한 것은 리더십 교체가 아니라 연속성"이라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임기 동안 금투협 조직 안정을 이끄는 한편 정책 대응력을 크게 신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토큰증권(STO) 제도화, 공모펀드 직상장 등이 서 회장의 대표적인 업적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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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사진 왼쪽부터)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이현승 전 KB자산운용 사장, 황성엽 신영증권 사장 2025.11.18 y2kid@newspim.com |
증권업 정통 CEO 출신인 이현승 전 사장은 1966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32회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관료 출신으로 공정거래위원회, 재정경제부 등을 거쳤다.
공직에서 물러난 뒤 2006년 GE에너지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2008년(~2014년) SK증권 사장을 역임했다. 이후 코람코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현대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2018년부터 2023년 말까지 KB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금융투자업계 CEO 경력만 15년에 달할 정도로 증권업 정통 CEO의 대표 주자다.
이 전 사장은 KB자산운용 CEO 재임 시절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고 대체투자 중심의 사업 모델 혁신, 베트남 등 글로벌시장 진출 확대 등이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또한 금융투자업계 내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네트워크를 고루 보유하고 있고, IB, 컨설팅 경력으로 업계 전문성이 강점이다.
이 전 사장은 '회원사의 성장과 가치증대'를 목표로 협회의 소통·대변자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정통 증권맨인 황성엽 사장은 1963년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7년 신영증권에 입사해 38년째 한 회사에 몸담아온 '원클럽맨'으로 이직이 잦은 증권업계에선 보기드문 이력이다. 신영증권 입사 후 자산운용본부장, 법인사업본부장, 투자은행(IB) 부문 부사장, 경영 및 자산관리(WM) 총괄 부사장 등을 거쳐 2020년 6월부터 신영증권을 이끌고 있다.
황 사장은 재임 기간 내 IPO(기업공개) 실적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며 공모총액은 2021년 386억원에서 2023년에는 1000억원을 넘어섰고, 패밀리오피스 도입 등 다양한 혁신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직 사장으로서 자본시장 CEO 모임의 회장을 맡는 등 네트워크가 두터운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중소·대형사 회원사 간 균형 조율과 다양한 회원사 네트워크와 정책 소개, 업계 대변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황 사장은 자본시장 중심의 혁신 비전과 금융당국과의 규제개혁을 공약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