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벤셔널 D램·HBM 동시 수혜"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KB증권이 삼성전자 목표주가 15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3일 "내년 삼성전자는 컨벤셔널 D램과 HBM4에서 동시에 수혜가 발생할 것"이라며 "2026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KB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영업이익은 2026년 61조8000억원으로 올해 대비 3배 늘어날 전망이다. 전체 영업이익은 82조2000억원으로 기존 최고치(2021년)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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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뉴스핌DB] |
핵심 배경은 두 가지다. 우선 컨벤셔널 D램 가격이 빠르게 오르며 내년 DDR5 마진이 HBM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D램 생산능력의 70%를 컨벤셔널 제품으로 운영하는 삼성전자엔 직접적인 이익 요인이다. 두 번째로 엔비디아 '루빈(Rubin)' 플랫폼용 HBM4 공급 점유율이 경쟁사 재설계 이슈로 내년에 두 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4분기 실적도 '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 매출은 88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16조원으로 4년 만의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 반도체 부문은 HBM3E 12단의 본격 출하, DRAM·NAND 가격 상승, 고용량 eSSD 수요 증가가 동시에 반영될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HBM4는 1c D램과 4나노 로직다이를 적용해 모든 공급사 중 가장 높은 ASP가 예상된다"며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HBM 생산에 집중하면서 구조적 할증 국면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삼성전자 PBR은 1.4배로, 연초 대비 주가가 93% 올랐음에도 경쟁사 대비 여전히 할인받고 있다는 평가다. KB증권은 "HBM 공급 지위 변화로 할인 요인이 해소되면 향후 적정 시총은 1000조원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onewa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