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하위 울버햄프턴이 돌파구 마련을 위해 새로운 사령탑을 맞이했다. 미들즈브러를 이끌던 롭 에드워즈 감독이 울버햄프턴의 지휘봉을 잡게 됐다.
울버햄프턴은 12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롭 에드워즈 감독과 3년 6개월(2028년 6월까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사는 비토르 페레이라(포르투갈) 감독과 결별한 지 불과 열흘 만에 단행된 신속한 결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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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울버햄프턴이 새로운 사령탑으로 롭 에드워즈 감독을 선임했다. [사진 = 울버햄프턴 SNS] 2025.11.12 wcn05002@newspim.com |
올 시즌 초반부터 부진에 빠진 울버햄프턴은 리그 11경기에서 2무 9패로 단 한 차례도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지난 시즌 역시 시즌 초반 부진으로 감독 교체 후 간신히 잔류에 성공한 바 있어, 구단은 올 시즌 초반부터 위기감을 느끼고 변화를 선택했다.
에드워즈 감독은 선수 시절 수비수로 활약하며 웨일스 국가대표로도 이름을 올렸다. 특히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울버햄프턴에서 100경기 이상 출전했기 때문에 팬들에게도 익숙한 인물이다. 지도자로서는 울버햄프턴 유스(U-18) 감독을 시작으로 1군 코치와 감독 대행까지 거쳤으며, 이후 잉글랜드 연령별 대표팀과 하부리그 클럽을 오가며 지도력을 쌓았다.
그는 2023년 루턴 타운을 EPL로 승격시키며 지도자로서 큰 주목을 받았고, 지난 6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의 미들즈브러 감독으로 부임한 뒤 불과 15경기 만에 8승 5무 2패(승점 29)로 팀을 2위로 끌어올리는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불과 5개월 만에 울버햄프턴의 제안을 수락하며 프리미어리그 무대로 복귀하게 됐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울버햄프턴은 미들즈브러에 보상금 300만 파운드(약 58억원)를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드워즈 감독은 미들즈브러에서 함께했던 해리 왓링 수석코치와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출 예정이며, 나머지 코치진 구성은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다.
제프 시 울버햄프턴 회장은 "에드워즈 감독은 팀 문화를 개선하고 선수들의 자신감을 회복시키는 능력을 갖춘 지도자"라며 "그가 울버햄프턴의 새로운 장을 여는 중심인물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황희찬의 입지 변화에도 관심이 쏠린다. 에드워즈 감독은 빠른 전환과 압박을 중시하는 전술가로 알려져 있어, 다재다능한 황희찬의 활용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리그 8경기(선발 5경기)에서 1골을 기록 중이며, 지난 시즌 잦은 부상으로 21경기 2골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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