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에서 한국정치 물줄기 바꾸겠다"
"설익고 무례한 흡수합당론에 흔들리지 않을 것"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당대표 출마 선언을 공식화했다. 조 전 위원장은 내년 6·3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 의석을 0석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더불어민주당의 합당 문제와 관련해 "설익고 무례한 흡수합당론에 흔들리지 않겠다"고 했다.
조 전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선거에서 한국정치의 물줄기를 완전히 바꾸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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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조국 전 조국혁신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5.11.10 pangbin@newspim.com |
그는 "내년 6.3 지방선거에서 내란 세력, 극우 세력, 국민의힘을 심판해야 한다. 내란옹호 극우본당 국민의힘을, 정치적 파산정당으로 퇴출하겠다"며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 제로를 만들고, 기초단체장들을 반토막 내서 내란세력의 뿌리를 뽑겠다. 지방선거에서 민주 진보는 직진하고, 내란 극우는 후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대 양당 독식 구조를 타파하겠다는 의지도 다졌다. 조 전 위원장은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무투표 당선자가 508명으로 역대 최다였다. 유권자의 선택권이 박탈된 지역이 전국에 320곳이 넘는다"면서 "양당 독점이 낳은 '정치의 사막화'"라고 비판했다. 이어 "혁신당이 이 퇴행적 구조를 깨뜨리겠다"며 "혁신당은 '정치적 메기'가 되어 양당의 나눠 먹기 정치시장에 혁신과 경쟁의 바람을 불어넣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혁신당은 4·13 총선에서 국회 교두보를 마련했듯이 내년 6·3 지방선거에서 지방정치의 교두보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지선 전략과 관련해서는 3인 이상인 다인선거구라면 영호남을 가리지 않고 혁신당 후보를 1명씩 진출시켜 '정치적 메기' 역할을 한다는 구상이다.
조 전 위원장 개인의 출마 계획과 관련해서는 "혁신당 기초의원, 지선 후보들이 다 결정된 다음에 가장 마지막에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조 전 위원장은 내년 선거에서 재·보궐 선거든 지방선거든 가리지 않고 출마를 고민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특히 조 전 위원장은 부산이 고향인 만큼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부산시장에 출마할 경우 전 장관의 지역구인 북갑 지역구 출마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조 전 위원장은 "제가 손오공이면 좋겠다. 어디에선 서울시장, 부산시장에 나간다고 하고 또는 북갑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 (여론조사를) 돌리고 있더라"면서 제 고향이 부산이라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지만, 바둑으로 치면 가장 마지막 수로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과의 합당 문제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조 전 위원장은 "설익고 무례한 흡수합당론에 흔들리지 않도록 강철처럼 단단한 정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민주당과의 합당을 전혀 고려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공식적으로 민주당에서 어떤 합당 제안도 없었다. 혁신당은 독자적인 과제가 있고 정책 비전이 있다"면서 "'묻지마 합당'이 우리나라 정치에 도움이 될지는 매우 의문"이라고 했다.
heyj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