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P 파이널스 결과 따라 연말 세계 1위 주인공 결정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2025년 남자프로테니스(ATP) 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와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연말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두고 최종 승부를 벌이게 됐다. 두 선수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고 있는 시즌 최종전 'ATP 파이널스'에서 올 한 해의 왕좌를 결정짓는 마지막 경쟁을 펼친다.
10일 발표된 ATP 단식 세계 랭킹에서 알카라스는 지난주보다 한 계단 상승한 세계 1위를 탈환했다. 반면, 신네르는 1주일 만에 다시 2위로 내려갔다. 신네르는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롤렉스 파리 마스터스 우승으로 세계 1위에 올랐으나, 랭킹 포인트 변동에 따라 순위가 다시 뒤집혔다. 이제 두 선수의 연말 1위 경쟁은 토리노에서의 경기 결과에 따라 최종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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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알카라스가 지난 9월 5일(현지시간) 열린 US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4강전에서 승리한 뒤 포효하고 있다. 2024.9.5 psoq1337@newspim.com |
ATP 파이널스는 한 시즌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단식 상위 8명의 선수만이 참가할 수 있는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다. 조별리그를 거쳐 4강, 결승으로 이어지며, 매 경기 결과가 랭킹 포인트로 직결되는 만큼 사실상 '세계 랭킹 1위 결정전'이기도 하다.
현재 포인트 상황상 알카라스가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다. 알카라스는 조별리그에서 3전 전승을 거두면 토너먼트 결과와 관계없이 올해 연말 세계 1위를 확정한다. 조별리그에서 2승 혹은 1승에 그치더라도 결승에만 오르면 1위는 그의 몫이다. 반대로 조별리그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할 경우, 신네르가 우승을 차지하면 랭킹 1위를 빼앗길 가능성도 남아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알카라스가 조별리그 1승을 따내고 결승에 오르지 못하면, 신네르는 조별리그에서 최소 2승을 거둔 뒤 우승해야 연말 세계 1위가 된다. 알카라스가 조별리그 2승을 거두고 결승 진출에 실패할 경우에는 신네르는 대회에서 전승 우승을 달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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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신네르가 지난 9월 5일(현지시간) 열린 US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4강전에서 승리한 뒤 환호하는 관중에게 답하고 있다. 2024.9.5 psoq1337@newspim.com |
이번 ATP 파이널스 조 편성에서도 두 선수는 각각 다른 그룹에 속했다. 알카라스는 '지미 코너스 그룹'에 배정돼 테일러 프리츠(6위·미국), 앨릭스 디미노어(7위·호주), 로렌초 무세티(9위·이탈리아)와 맞붙는다. 신네르는 '비에른 보리 그룹'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3위·독일), 벤 셸턴(5위·미국), 펠릭스 오제알리아심(8위·캐나다)과 경쟁한다.
토너먼트의 첫날인 9일 열린 경기에서 알카라스는 디미노어를 세트 스코어 2-0(7-6<7-5>, 6-2)으로 꺾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