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호스와 수돗물 화학반응, 김장김치 악취 원인…전주시 사례 제시
[전주=뉴스핌] 이백수 기자 = 전북 전주시가 김장철을 맞아 고무호스를 연결해 수돗물을 사용할 경우 김장김치에서 악취가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고 7일 밝혔다.
전주시 상하수도본부에 따르면 고무호스 제조 과정에서 첨가되는 가소제가 수돗물과 접촉하면 화학반응을 일으켜 인체에 해로운 페놀 성분이 생성될 수 있다.
또한 고무호스 자체 냄새는 미미하지만, 수돗물 속 염소와 반응해 클로로페놀이 만들어지면 불쾌한 맛과 냄새가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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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장철 올바른 수돗물 사용 방법' 안내[사진=전주시] 2025.11.07 lbs0964@newspim.com |
이들 성분은 피부 자극, 복통, 구토를 유발할 뿐 아니라 발암 위험과 신장 장애까지 초래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시 상하수도본부가 수돗물 악취 민원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원인이 고무호스 사용에서 비롯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시는 음용이나 조리용 수도에는 고무호스 연결을 피하고, 부득이 사용할 경우 무취·무독성의 수도용 식수전용 고무호스나 실리콘 호스를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시민들이 수돗물을 더 맛있게 마실 수 있도록 도자기나 유리 용기에 받아 20~30분간 두어 염소 냄새를 제거하고, 냉장고에 2~3시간 이상 차게 보관하면 잔존 산소량과 청량감이 높아진다고 안내했다.
이기섭 전주시 상하수도본부장은 "고무호스 사용으로 인한 불쾌한 냄새 발생을 막고, 수돗물을 맛있게 마시는 방법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수돗물 음용률 향상과 올바른 먹는 물 문화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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