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일반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배임죄 폐지, 대통령 때문?"...시민단체 좌담회 이야기

기사입력 : 2025년11월06일 15:16

최종수정 : 2025년11월06일 15:16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진영 논리' 판치면 서부지법사태 또 터져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달 중순 진보 성향 시민단체들의 주최로 이재명 정부의 형법상 배임죄 폐지 문제점 진단 좌담회를 취재하러 갔을 때의 일이다. 참석 패널들 모두 법률적인 개념을 설명하고 다른 나라의 사례를 비교 분석하며 배임죄 폐지를 반대했다.

좌담회가 끝나고 기자들의 질의 시간에 진보 성향 A매체의 한 기자가 패널들을 향해 물었다. 배임죄 폐지가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대장동 사건에서 배임 혐의로 기소된 대통령을 면소 판결을 받게 하려는 것이란 지적에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이었다.

조준경 기자

겸연쩍게 웃던 패널들 중 한 사람이 "정치적 목적이 있는지는 주시해야겠지만, 대통령의 재판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답했다. 다른 사람은 "정치적 동기와 완전히 무관하다고 보긴 어렵다"고 입을 열었다. 여당의 지지 기반으로 평가받는 언론과 시민단체도 현직 대통령을 위한 위인설법 논란을 반박하지 못했다.

법원은 최근 대장동 사건으로 기소된 5명에게 징역 4~5년의 중형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들과 별개로 기소된 상태다. 그러자 여당은 대통령 재임 중 형사재판을 중지하는 '재판중지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을 추진했다. 대통령실의 제동으로 결국 처리하지 않기로 결정했지만 당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올해 초부터 진행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을 취재하면서 국가의 수사기관과 사법 시스템이 기계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닌, 진영 논리에 의해 작동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까지 들었다. 마치 차기 권력에 줄을 서기라도 하려는 양 말이다.

내란죄 수사권이나 대통령에 대한 기소권 유무도 불분명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앞장서서 수사를 개시한 것, 공수처 공소 사건 1심 재판이 서울중앙지법 관할임에도 서울서부지법으로 체포영장을 청구한 부분, 진보 성향 연구회 소속 영장판사가 형사소송법의 특정 조항(110·111조)을 배제하면서까지 영장을 발부한 점 등이 그러한 의혹을 증폭시켰다.

법치는 권력자의 자의적 해석이 아닌 공포되고 명확하게 규정된 성문법에 의한 통치 원리이다. 사법부의 오랜 격언인 '재판은 공정해야 할 뿐만 아니라 공정해 보이기까지 해야 한다'는 이를 지켜보는 이들을 납득시키는 것이 사회 안정을 위해 필요하다는 것을 말한다. 

법치주의는 진영을 초월한 가치로, 어떤 권력자든 법 앞에서 평등해야 한다는 원칙이 중요하다. 정치적 진영 논리가 사법 절차에 개입하면 그로 인한 폐해는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러한 절차와 원칙이 하나씩 무너지고 붕괴되면 지난 1월 서부지법 사태와 같은 소요도 당위성을 얻게 된다. 

헌정사에서 이미 두 명의 대통령이 탄핵됐고 성역없는 수사가 진행됐다. 수천억원 규모의 비리에 현직 대통령 연루 의혹이 있다면 말끔하게 털고 가는 것이 국민들이 가진 상식에 부합하는 일이다. 진영 논리가 조금이라도 작동되면 안 된다.  

calebca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비만 치료제 가격 인하 합의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위고비'를 판매하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와 '젭바운드' 제약사인 미국 일라이 릴리와의 합의를 통해 비만 치료제 가격을 월 250~350달러 수준(35만원~50만원)으로 대폭 인하했다고 발표했다. 기존 월 1천 달러(약 145만 원) 이상에 판매되던 약가가 절반 이하로 낮아지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는 미국 환자에게 '최혜국가 기준' 가격을 적용하기로 합의했다"며 "위고비는 1천350달러에서 250달러로, 젭바운드는 1천80달러에서 346달러 로 내려간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위고비 등 비만약 가격 인하 합의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11.07 kckim100@newspim.com 이번 조치는 메디케어(65세 이상·장애인)와 메디케이드(저소득층) 가입자에게도 적용된다. 정부 부담이 반영될 경우 환자 본인 부담금은 월 50달러 이하로 떨어질 전망이다. 저소득층 메디케이드 가입자는 사실상 무료 또는 저가로 약을 처방받게 된다. 백악관은 또 연내 '트럼프알엑스(TrumpRx.gov)'라는 직구 플랫폼을 개설해, 미국 소비자가 제약사로부터 직접 비만 치료제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자비로 약을 구입하는 미국인들은 위고비·젭바운드를 월 500달러 수준에 구매해왔으며,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245달러 수준까지 추가 인하한다는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뚱보 약'이라고 부르는 이 약들은 매우 효과적이며 이미 수백만 명이 사용하고 있다"며 "이 약들은 생명을 구하고 미국인의 건강을 바꿔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세계 인구의 4%뿐이지만 글로벌 제약사의 75% 수익을 내주고 있다"며 "관세 압박을 통해 약가를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약사들이 미국에서만 바가지를 씌우는 시대를 끝내겠다"며 "이번 약가 인하가 그 신호탄"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의에는 곧 출시될 위고비·젭바운드 '알약 형태(경구용)' 약가도 포함됐다. 최저 용량 기준 월 150달러가 적용되며, 출시 즉시 메디케어·메디케이드에서도 동일한 가격으로 급여가 이뤄진다. 노보 노디스크는 고용량 경구제 위고비의 FDA 승인 심사를 받고 있으며, 일라이 릴리도 '오르포글립론'이라는 비만·당뇨 경구제를 연내 승인 신청할 예정이다. 그동안 미국 내 건강 보험 상당수는 여전히 비만 치료 목적의 약가 지원을 제한해 왔으며, 이 때문에 '부자만 살 빠지는 약'이라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kckim100@newspim.com 2025-11-07 03:26
사진
울산화력발전소 매몰자 1명 사망 확인 [울산=뉴스핌] 박성진 기자 = 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로 매몰된 구조 대상자 한 명이 사망했다. 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매몰 사고 현장 [사진=소방청] 7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숨진 인물은 소방 당국이 매몰 위치를 확인한 2명 중 한 사람으로, 발견 당시 의식이 있어 대화가 가능했으나 끝내 숨졌다. 이 사고는 한국동서발전이 관리하는 울산 남구 용잠동의 60m 높이 보일러 타워 해체 작업 중 발생했다. 소방청은 울산 남구 소재 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내 구조물 붕괴 사고와 관련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psj9449@newspim.com 2025-11-07 06:4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