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굴껍데기, 석회석 대체 자원으로 재활용
발전소 미세먼지 저감·탄소 감축·일자리 창출 효과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한국남부발전이 통영시와 손잡고 버려지는 굴껍데기(굴패각)를 발전소 미세먼지 저감용 석회석 대체 자원으로 재활용한다. 환경문제 해결과 탄소 감축,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도모하는 새로운 순환경제 모델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남부발전은 3일 통영시청에서 통영시와 '굴패각의 석회석 대체 활용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굴패각 처리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통영시의 환경 개선과 발전소의 미세먼지 저감과 탄소 감축을 위해 양 기관이 협력하기로 한 것이다.
그동안 발전소에서는 미세먼지 제거를 위해 광산에서 채굴한 석회석을 사용해왔으나, 채굴 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발생하고 비용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남부발전은 어촌 지역에서 다량 발생하지만 재활용이 어려웠던 굴패각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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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준동 한국남부발전 사장(왼쪽 세 번째)과 천영기 통영시 시장(왼쪽 네 번째)이 3일 통영시청에서'미세먼지 저감용 석회석 대체, 굴패각 활용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남부발전] 2025.11.03 rang@newspim.com | 
남부발전은 지난 10월 하동빛드림본부에서 현장 실증을 통해 굴패각이 미세먼지 저감제로 활용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국내외 발전소 중 굴패각을 석회석 대체재로 적용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으로, 해양폐기물을 순환자원으로 전환하는 혁신적 시도로 평가된다.
협약에 따라 남부발전은 굴패각 활용사업의 상용화를 위한 로드맵을 수립하고 지속 가능한 활용체계를 구축한다. 통영시는 굴패각의 수거와 정제 시스템을 최적화해 균일한 품질의 자원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양 기관은 이번 협력을 통해 발전소의 미세먼지와 탄소 배출을 줄이는 것은 물론, 굴패각 정제 과정에서 신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준동 남부발전 사장은 "굴패각 재활용은 단순한 미세먼지 저감제의 대체를 넘어, 남부발전의 혁신적인 환경경영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라며 "정부의 순환경제 생태계 조성 국정과제를 적극 이행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친환경 발전소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r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