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학력 향상·마음치유학교 설립·교권보호 강화 등 계획 제시
"미래역량 강화, 학생 성장 중심 교육 실현하겠다"
[서울=뉴스핌] 황혜영 인턴기자 =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이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AI) 일상화, 기후위기와 학령인구 감소 등 복합적인 위기 속 학생 성장에 내년도 교육정책의 방향을 제시했다.
정 교육감은 3일 서울특별시의회 제333회 정례회에서 2026년도 서울특별시교육비특별회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을 제출하며 이같은 내년도 교육정책 주요 내용을 밝혔다.
![]() |
|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10.20 choipix16@newspim.com |
정근식 교육감은 시정연설에서 "디지털 전환, 인공지능 일상화, 기후위기와 학령인구 감소 등 복합 위기의 시대에서 교육의 본질을 지키며 학생의 성장을 중심에 두겠다"고 강조했다.
정 교육감이 밝힌 서울시교육청의 정책 방향은 '모든 학생의 성장 중심 교육'이다. 서울시교육청은 모든 학생이 배움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서울학습진단성장센터'를 중심으로 한 맞춤형 학습 지원을 강화한다. 다문화가정, 특수교육대상자, 교육취약계층 학생에 대한 지원도 확대할 예정이다.
정서·심리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위기대응체계를 고도화하고 정서회복을 위한 '마음치유학교' 설립을 추진한다. 또 에듀테크 소프트랩과 AI교육센터 신설, 수학·과학·융합교육 확대 등으로 인공지능(AI) 기반 미래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기후위기 대응 차원에서는 도시와 농촌을 연결하는 '농촌유학 프로그램'을 통해 생태 감수성과 공동체 역량을 기르는 실천적 교육을 추진한다.
교권 강화와 교육환경 개선에도 힘쓴다. 정 교육감은 "교사가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을 강화하겠다"며 교권침해 대응 긴급지원팀 운영과 법률·심리상담 지원을 확대한다고 언급했다. 행정 부담을 덜기 위해 11개 교육지원청에 학교통합지원과를 설치하고 수업 지원 시스템 'SEN스쿨' 구축도 병행 중이다.
학부모 신뢰 기반 교육 거버넌스 구축을 위해서는 학부모, 시민, 교사, 학생이 함께 교육정책을 논의하고 결정하는 구조를 확대한다. 정 교육감은 시정연설을 통해 "학부모 참여 공론장과 '학교자치협의회'를 통해 소통과 협력의 문화를 제도적으로 정착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환경 구축도 내년 중점 과제로 삼는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내년도 예산안으로 총 11조4773억원을 편성했다. 2025년 본예산(10조8027억원)보다 6746억원(6.2%) 증가했으며 2024년 예산(11조1605억원)과 비교해도 3168억원(2.8%) 늘어난 규모지만, 서울시교육청은 세입 재원이 부족해 교육재정안정화기금과 교육시설 환경개선기금을 최대한 활용해 세입 재원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정 교육감은 "서울시교육청은 갈수록 악화되는 재정 여건 속에서도 학교의 역동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예산을 편성한 만큼 예산이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심의과정에서 주신 고견은 서울교육 정책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hyeng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