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는 예상대로 기준금리 동결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증시가 30일(현지시간) 대체로 하락 마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12월 금리 정책 불확실성에서 투자자들은 매수를 주저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가면서 투자자들은 당분간은 금리 인하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지수는 전장보다 0.57포인트(0.10%) 내린 574.83에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5.32포인트(0.02%) 밀린 2만4118.89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43.59포인트(0.53%) 하락한 8157.29에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3.92포인트(0.04%) 상승한 9760.06에 마쳤다.
전날 미 연준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했지만 "!2월 금리 인하가 정해진 일이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이 같은 조심스러운 연준의 기조는 위험 자산 심리를 다소 후퇴시켰다.
스위스쿼트 뱅크의 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연준의 12월 금리 인하에 대한 매파적인 기조가 시장 기대에 대한 약세 재조정과 주요 글로벌 지수의 일부 위험 심리를 후퇴시켰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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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일(현지 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투자자들의 시선은 이날 ECB의 금리 결정에 쏠렸다. ECB는 이날 예치금리를 연 2.0%로 동결했다. 예치금리는 시중은행이 초과 자금을 ECB에 하루 보관할 때 받는 금리다.
은행이 ECB에서 일주일 단위로 자금을 조달할 때 적용하는 레피금리(Refi·MRO)와 은행이 긴급하게 하루 단위로 돈을 빌릴 때 적용하는 한계 대출금리도 각각 2.15%, 2.40%로 유지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예상보다 지지력을 보이는 경제로 ECB가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0.2%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마이너스(-)0.1%의 성장할 것이라는 ECB의 기대를 웃도는 결과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의 엘리어스 하다드 선임 시장 전략가는 "그들은 스위스 스폿에 있으며 통화정책 관점에서 이것은 골디락스 시나리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로존의 인플레이션과 경제 여건은 ECB가 여기서 그대로 유지하게 한다"고 평가했다.
산업주는 이날 큰 폭으로 하락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유기적 성장률(organic growth)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3.3% 하락했다. 방산업체 콩스버그 그룹은 해양 사업부의 분사 계획을 발표하며 주가가 18.3% 급락했다.
자동차 업종도 약세를 보였다. 스텔란티스는 규제와 전략, 제품 변화와 관련된 일회성 비용 발생을 경고한 뒤 8.9% 하락했다.
기타 특징주를 보면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주가는 미국 바이오테크 기업 메트세라를 놓고 미국 화이자와 인수 경쟁에 뛰어들면서 주가가 3.6% 하락했다.
퓨마의 주가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5% 감소했다는 발표로 8.3% 내렸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