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전 자치구의 장애인전용주차구역 위반 과태료 부과에 모바일 전자고지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29일 밝혔다. 각 자치구는 내년 상반기에 시스템을 갖춘 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전자고지 서비스에 나선다.

모바일 전자고지 서비스는 기존 우편으로 발송되던 과태료 고지서를 납부 대상자의 휴대전화로 전송하는 방식으로, 별도 신청 없이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가 있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자료=서울시]

과태료가 확정되면 납부 대상자에게 카카오톡을 통한 알림이 전송된다. 만약 24시간 이내에 알림톡을 열람하지 않으면 종이 고지서가 납부 대상자의 주소지로 발송되는 식이다. 

모바일 전자고지 서비스는 신속하게 고지서를 확인할 수 있으며, 즉시 스마트폰으로 과태료를 납부할 수 있어 편의성이 크게 향상된다. 납부자가 모바일로 고지서를 확인하고 즉시 납부할 경우 20%의 경감 혜택도 제공한다. 

은평구는 올해 5월부터 9월까지 시범 운영을 통해 종이 고지서 발송 대비 비용이 36.7% 감소하고, 송달률이 67%로 증가했다. 2024년 기준 과태료 부과 건수가 7만6593건으로, 고지서 제작·발송 비용 절감만으로 약 1억 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시는 모바일 전자고지 서비스가 정착되면 종이 소비를 줄여 친환경적 시정 철학을 실천하며, 장애인전용주차구역 불법주차에 대한 시민 인식 또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우편 고지로 인한 지연을 제거함으로써 위반 사실에 대한 신속한 인식도 가능해진다. 

윤종장 복지실장은 "이번 서비스를 통해 납부 편의성이 높아지고 고지서 발송 예산이 절감될 것"이라며 "해당 서비스가 장애인 이동권 보장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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