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런 분 감독과는 서로 존중... 문제는 캐시먼 단장"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원조 파이어볼러 아롤디스 채프먼(37·보스턴 레드삭스)이 양키스 팬들에게 '이별 선언'을 했다. 보스턴 팬들에게는 '라이벌 팀을 향한 통쾌한 일격'이다. 채프먼이 과거 몸담았던 뉴욕 양키스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며 복귀 가능성을 일축했다.
미국 ESPN은 29일(한국시간) "채프먼이 쿠바 야구 전문 팟캐스트 '스윙 컴플레토'에 출연해 양키스로 돌아갈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격한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채프먼은 "말도 안 된다"며 "만약 뉴욕으로 트레이드된다는 얘기를 들으면 바로 짐을 싸서 집에 가겠다. 은퇴하겠다"고 단호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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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롤디스 채프먼. [사진=로이터] | 
채프먼은 2009년 쿠바에서 망명해 이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17년부터 2022시즌까지 뉴욕 양키스에서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며 통산 세이브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지만 마지막 시즌은 최악이었다. 다리 문신 감염으로 한 달 이상 결장했고 경기력 부진으로 마무리 자리에서 밀려났다. 이후 팀 훈련 불참으로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도 제외되며 구단과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이 틀어졌다.
채프먼은 당시 상황에 대해 "양키스에서 아주 많은 무례를 겪었다"고 말하며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에런 분 감독과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우리는 서로 존중했다"면서 "나를 그렇게 대한 사람은 '보스'"라고 덧붙였다. 사실상 구단 수뇌부, 특히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을 겨냥한 발언이다.
양키스와 결별 후 채프먼은 캔자스시티 로열스, 텍사스 레인저스, 피츠버그 파이리츠를 거쳐 올 시즌 보스턴 레드삭스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올 시즌 5승 3패 32세이브, 평균자책점 1.17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며 부활했다. 100마일(약 161km)을 넘나드는 강속구도 여전하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