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러시아, 핵추진 순항미사일 '부레베스트니크' 시험발사 성공

기사입력 : 2025년10월28일 15:29

최종수정 : 2025년10월28일 15:29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푸틴, "전 세계 어떤 나라도 보유 못한 무기" 주장… 실전 배치 준비 지시
15시간·1만4000㎞ 비행 성공 주장… 서방 미사일 방어망 회피 가능성 부각
미국 '골든돔' 구상에 맞불 해석도… 핵추진 기술 경쟁 재점화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러시아가 26일(현지시간) 핵추진 순항미사일 '부레베스트니크(Burevestnik)'의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 미사일은 사실상 사정거리가 무제한으로, 핵탄두를 탑재해 세계 어느 곳이든 타격할 수 있는 '혁명적 무기'라고 러시아는 주장했다. 부레베스트니크는 러시아 시인 막심 고리키의 시에 등장하는 '바다제비' 이름으로, '폭풍의 전령(傳令)', 즉 '폭풍을 알리는 새'를 뜻한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으로부터 시험 발사 성공을 보고받았다. 푸틴 대통령은 "실전 배치를 위한 핵심 과제가 달성됐다"며 "관련 기반 시설 준비를 시작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이 미사일은 전 세계 어느 나라도 보유하지 못한 독보적 무기"라고 주장했다.

러시아가 26일 발사에 성공한 핵추진 순항미사일 '부레베스트니크(Burevestnik)'. 사정거리가 사실상 무제한으로, 핵탄두를 싣고 세계 어디든 타격할 수 있는 '혁명적 무기'라는 것이 러시아의 주장이다. [사진 출처=러시아 국방부] 2025.10.28 gomsi@newspim.com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부레베스트니크가 최근 시험 발사에서 약 15시간 동안 최소 1만4000㎞를 비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의 최신형 순항미사일 토마호크와 평균 속도(시속 약 933㎞)는 비슷하지만, 사정거리와 비행시간은 5배 이상 긴 수치다. 러시아는 이 미사일이 장시간 저공비행을 통해 서방의 미사일 방어망을 대부분 회피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부레베스트니크는 초소형 원자로의 에너지를 이용해 공기를 가열·압축한 뒤 추진력을 얻는 '핵 추진' 방식을 채택했다. 이론적으로는 탑재한 핵연료에 따라 수일에서 수개월간 비행할 수 있다. 푸틴 대통령은 2018년 이 미사일의 개발 사실을 처음 공개하며 "사정거리가 사실상 무제한"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러시아는 같은 원리를 적용한 핵추진 어뢰 포세이돈(Poseidon)도 개발 중이다. 이와 달리 미국은 과거 유사 기술 연구에 착수했다가 방사능 오염 우려로 중단했다.

고리키의 시 '부레베스트니크의 노래'(Song of the Stormy Petrel)는 러시아 혁명문학의 대표작으로, 폭풍(혁명)을 예감하고 이를 두려워하지 않는 존재로 바다제비를 묘사한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취소되면서 체면을 구긴 푸틴 대통령이 부레베스트니크의 실전 배치를 공개 지시한 것은 미국을 향한 '정치적 메시지'라는 해석도 나온다.

러시아의 신형 핵추진 순항미사일 부레베스트니크가 러시아의 한 군수 공장에서 제작되고 있는 모습. [사진 출처=러시아 국방부] 2025.10.28 gomsi@newspim.com

푸틴 대통령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미국 중심의 일극 체제에서 벗어나 다극적 세계 질서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포스트'는 유럽 군사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1월 골든돔(Golden Dome) 미사일 방어망 계획을 발표한 이후, 부레베스트니크의 전략적 중요성이 더욱 부각됐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역시 냉전 시기 소련과 함께 핵추진 순항미사일 개발을 시도한 바 있다. 미사일 내부의 핵연료봉으로 공기를 가열·압축해 추진력을 얻는 방식이었지만, 당시 기술로는 방사능 오염 문제와 안정성 확보가 불가능했던 탓에 미국은 결국 개발을 중단했다는 것이 군사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현재 미국은 '핵추진 방식' 자체를 적용한 순항미사일은 공식적으로 개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바이든 행정부는 최근 핵탄두를 탑재한 해상발사 순항미사일(Sea-Launched Cruise Missile, SLCM-N) 개발 사업에는 착수했다. 의회는 2024회계연도에 미사일 개발과 관련해 약 1억6000만 달러의 예산을 배정했고, 실전배치는 2034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러시아의 부레베스트니크처럼 원자로를 동력원으로 삼은 '핵추진 미사일'이 아니라, 기존 추진체에 핵탄두를 장착하는 형태다. 미국은 러시아식 핵추진 미사일의 방사능 안전 문제와 비용효율성을 우려하며 해당 기술의 재도입에는 신중을 기하고 있다는 평가다.

goms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