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토요타자동차가 27일 발표한 2025회계연도 상반기(4~9월) 세계 판매 대수(렉서스 포함)는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526만7216대를 기록하며 반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요 시장인 미국에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높은 관세 하에서도 하이브리드차(HV) 수요가 견조했으며, 중국에서는 전기차(EV) 판매 촉진 정책의 효과로 호조세를 이어갔다.
토요타는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세계판매 대수가 사상 최고인 104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상반기 시점에서는 당초 계획대로 판매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일본 국내 판매를 제외한 해외 판매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455만3249대로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판매 실적을 견인한 것은 미국 시장으로, 11% 증가한 129만5606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일부 차종에서 리콜로 인한 생산 중단이 있었던 데 따른 반동 효과도 있었다.
일본에서 미국으로 수출한 대수는 21% 증가한 30만4151대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4월에 일본산 자동차에 대해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으나, 9월에 관세율을 15%로 인하했다.
토요타는 미국의 견조한 수요를 감안해 수출 대수를 늘리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관세 부담이 수익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지 업체들과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도 판매 대수는 6% 증가한 91만4342대를 기록했다. 3월에 출시한 신형 EV 'bZ3X'와 하이브리드차가 인기를 끌었고, 중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과 연계한 판매 촉진책도 호조를 뒷받침했다.
유럽과 아시아 등 다른 지역에서도 전년 동기 실적을 상회했다. 일본 내 판매는 7월 말 발생한 러시아 캄차카반도 인근을 진원으로 한 대규모 지진으로 인한 공장 가동 중단 등의 영향으로 소폭 감소했다.
세계 생산 대수는 6% 증가한 498만5122대였다. 일본은 3% 증가한 158만5622대, 미국은 14% 증가한 71만6614대를 기록했다. 토요타는 2025회계연도 세계 생산 목표를 1000만 대로 설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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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요타자동차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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