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대검찰청(대검)이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와 술자리 의혹이 불거진 한문혁 부장검사의 보직을 변경하고, 그에 대한 감찰에도 나섰다.

대검 대변인실은 26일 오후 공지를 통해 "한 부장검사에 대해서는 특검으로부터 최근 관련 내용을 제공받아 곧바로 감찰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대검찰청이 26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와 술자리 의혹이 불거진 한문혁 부장검사의 보직을 변경하고, 그에 대한 감찰에도 나섰다. 사진은 한 부장검사가 지난 6월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특검 임시사무실에 출근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이어 "구체적인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나 현 보직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3부장으로 복귀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아, 법무부와 협의하여 27일 자로 수원고검 직무대리 발령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건희 여사에 대한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은 이날 오후 1시 50분께 "특검은 파견근무중이던 한 부장검사에 대하여는 수사를 계속하기 어렵다고 판단된 사실관계가 확인됐다"며 "검찰에 파견해제요청을 해 27일자로 검찰에 복귀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한 부장검사는 2021년경 중앙지검과 서울고검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했지만, 같은 해 김 여사의 계좌관리인이었던 이 전 대표와 술자리를 가진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한 부장검사는 이후 특검팀에서도 파견검사로 일하며 해당 사건을 이어받아 수사했다.

한 부장검사는 이날 '이종호 만남 관련 경위'라는 입장문을 내고 "제 행동으로 인해 논란을 일으켜 송구하다"고 밝혔다.

해당 입장문에 따르면 한 부장검사는 2021년 7월경 저녁 약속을 잡게 된 지인 A씨의 소개로 우연히 식당에서 이 전 대표를 처음 만났다. 그는 A씨의 권유로 A씨의 자택에서 이 전 대표 등 A씨가 초대한 손님 다수와 식사를 이어갔고, 당시 식사자리에서 명함·연락처 교환은 없었다. 식사 자리 이후 한 부장검사는 이 전 대표와 만나거나, 연락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한 부장검사는 입장문에서 "당시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피의자가 아니었다(2021년 9월 하순경 입건, 2021년 10월 하순경 구속)"며 "(2021년 7월경 이 전 대표가 당시) 자신에 대해 구체적인 소개를 하지 않아 도이치모터스 관련자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김 여사 명의 계좌를 직접 운용하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바 있다. 현재는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상태다.

현재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는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상태다. 사진은 이 전 대표. [사진=뉴스핌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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