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대전시 국감서 '계엄' 동선 소명 놓고 여야 공방
여 "왜 집에 있었나" 야 "인천선 갔다, 대전선 안갔다 비판"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12·3 계엄 당시 지방단체장 행적을 둘러싼 국정감사가 여야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장우 대전시장을 상대로 "계엄 당시 동선을 소명하라"며 집중 질의를 이어가자, 국민의힘은 "야당의 일관성 없는 선택적 공세"라고 맞섰다.
24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채현일(서울 영등포갑) 의원은 "국가 비상상황에서 시청 상황실에 들르지 않은 이유가 뭐냐"며 "계엄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청사에 오지 않은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해식(서울 강동을) 의원도 "행안부가 청사 폐쇄 지시를 내리고 대전시가 긴급 간부회의까지 열었는데 시장은 자택에 머물렀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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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24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장에서 답변하고 있는 이장우 대전시장. 2025.10.24 jongwon3454@newspim.com |
이에 대해 이장우 시장과 같은 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이 '일관성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하며 여당과 맞붙었다.
고동진(서울 강남병) 의원은 "얼마 전 유정복 인천시장 국감 당시에선 유 시장이 계엄 시 청사에 갔다며 정치적 의도를 묻더니, 이번엔 이장우 시장에겐 '가지 않았다'면서 지적하는 것은 일관성 없는 지적"이라고 여당 의원들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장우 시장도 "계엄 당일 업무를 마치고 밤 10시 쯤 자택에 도착했고 이후 자치행정국장으로부터 계엄 관련 첫 보고를 받았다, 특이 사항이 없으면 지켜보라고 지시했고 말 그대로 특이 사항이 없어 집에서 계속 대기했다"고 설명했다. 또 모경종(인천 서구병)의원이 이 시장을 향해 "지방행정 총책임자로서 그러한 태도가 매우 비겁했다"고 비판하자 이 시장은 "굉장히 모욕적인 발언"이라며 강하게 쏘아부쳤다.
한편 이날 국감에 대해 일각에서는 선별적 공세를 위한 정치 무대로 전락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한 지역 정치인은 "민주당이 국힘 소속 단체장을 겨냥해 일관성 없는 질문을 일삼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며 "민주당이 정쟁을 위해 지방행정을 끌어들이는 건 무책임한 행태"라고 짚었다.
nn0416@newspim.com













